의학 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존율이 제자리걸음인 암 중 하나가 담낭암입니다. 흔히 쓸개라고 불리는 담낭에 암이 생기면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담낭암 진단과 치료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조광범 교수, 간담췌외과 전문의 안근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아무래도 담낭암이 소화기암이다 보니 먹는 음식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간혹 ‘민물 생선을 날것으로 먹으면 위험하다. 꼭 익혀 먹어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실제로 그 안에 있는 기생충들이 담낭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조광범 소화기내과 교수]
그렇습니다. 과거에 낙동강이나 섬진강 근처에는 간디스토마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간흡충이라고 이야기하죠. 그래서 과거부터 과연 간흡충이 담낭암·담관암을 일으킬 수 있느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역학적으로 보면 담낭암·담관암이 있는 많은 환자에게서 간디스토마 감염이 많이 확인됐습니다.
1994년 이후부터는 간디스토마 자체가 담낭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유발 요인이 된다고 전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감염증의 위험 때문에 민물고기는 가급적이면 익혀 먹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2024년 10월 국내에 한 비만 치료제가 들어오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 비만 치료제가 살을 빼는 데는 좋지만, 담낭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조광범 소화기내과 교수]
쓸개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식사를 하면 담낭이 수축하면서 담낭 속에 있는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내보내 음식과 섞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비만 치료제를 먹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잘 못 먹기 때문에 담낭에 담즙이 계속 차 있는 상태가 되겠죠. 그래서 이론적으로 보면 담석이 생길 확률이 좀 더 높아집니다.
그래서 최근에 발표된 보고를 보면 소화기계 증상, 특히 담낭 질환이나 담석이 생길 확률이 약간 더 높다는 것처럼 보고한 기록이 있습니다.
(구성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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