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존율이 제자리걸음인 암 중 하나가 담낭암입니다. 흔히 쓸개라고 불리는 담낭에 암이 생기면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담낭암 진단과 치료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조광범 교수, 간담췌외과 전문의 안근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조광범 소화기내과 교수]
담낭암의 유발 요인이라기보다는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담낭 선근종증입니다. 말이 참 어렵죠. 일부에서는 담낭벽이 증식돼서 두꺼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자체로는 암성 변화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담낭벽이 두꺼워진 경우에는 암이 동반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건강검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형태가 담낭 저부에 일부분만 튀어나오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암으로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 살펴봐야 하는데요.
가끔 분절형으로 생겨 조롱박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롱박처럼 생긴 경우에는 나중에 담석이 이 부분에 모이게 되고, 이 부분이 담낭벽을 자극해 두꺼워지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전반적으로 벽이 두꺼워져 있는 담낭 선근종증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악성과 동반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에서 전반적으로 담낭벽이 두꺼워졌다면 적극적인 수술을 통해서 담낭암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선종성 용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전체적으로 약 4~5% 정도에서 발견되는데, 이것은 결국 무조건 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을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초음파나 CT상의 모양으로 봐서는 선종성 용종인지 콜레스테롤 용종인지 100% 구분이 안 됩니다. 70% 정도만 감별이 가능하거든요. 어떤 경우는 콜레스테롤 용종인 것처럼 보이는데 선종성 용종일 수도 있고, 선종성 용종이라고 수술을 했는데 콜레스테롤 용종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은 수술해서 조직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는 애로 사항이 있겠죠.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크기가 큰 선종성 용종이 의심된다면 무조건 수술하는 것을 권합니다. 왜냐하면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다가 암이 진행됐을 때는 완치할 수 있는 것을 완치하지 못하는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령 마지막에 선종성 종양이 암으로 가지 않는 종류라고 밝혀지더라도 미리 수술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도를 더 떨어뜨린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구성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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