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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침묵의 습격자 ‘담낭암’ ⑩담낭암 병기 구분과 1기 수술법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7-11 10:00:00 조회수 36

의학 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존율이 제자리걸음인 암 중 하나가 담낭암입니다. 흔히 쓸개라고 불리는 담낭에 암이 생기면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담낭암 진단과 치료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조광범 교수, 간담췌외과 전문의 안근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담낭암 같은 경우에는 조기 진단이 참 어렵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여느 암과 마찬가지로 병기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보통은 암이 어디까지 퍼졌는지를 기준으로 병기를 구분하잖아요. 담낭암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구분할까요?

[안근수 간담췌외과 교수] 
네, 맞습니다. 보통 암의 병기를 이야기할 때는 크게 세 가지 측면을 기준으로 하는데요. 첫 번째는 암이 장기 내에서 국소적으로 얼마나 침투했는지, 두 번째는 주위 림프선으로 얼마나 번졌는지, 세 번째는 그 장기를 벗어나 다른 장기에 원격으로 침범했는지에 따라서 나누는데요. 
 
담낭암은 국소 침범 정도에 따라 수술을 결정합니다. 담낭벽은 한 2~4mm로 굉장히 얇습니다. 그런데 이 얇은 장기를 현미경으로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점막층, 근육층, 장막하 결체 조직, 장막층 이렇게 네 가지 층으로 나뉘는데요. 담낭암은 가장 안쪽에서 생겨 바깥으로 진행되는 정도에 따라 1기, 2기, 3기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래서 침범 정도를 보면 암이 점막이나 근육층까지 국한된 경우는 저희가 1기라고 하고요. 그다음 암이 근육 조직을 넘어선 경우는 2기, 거의 쓸개를 다 뚫고 나와 인접 장기까지 침범한 경우는 3기가 되겠고, 4기는 십이지장이나 간 등 다른 장기까지 완전히 침범한 경우입니다. 
 
또 주위의 임파선에 따라 병기를 나누게 되는데요. 주위에 임파선 전이가 1~3개 정도까지 나타나면 임파선 전이 1기라고 하고요. 4개를 넘어서면 2기, 임파선 전이가 없으면 0기라고 이야기합니다. 
 
한편으로 암은 임파선뿐만 아니라 혈관을 따라서도 많이 전이되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담낭 외에 간이나 뼈, 뇌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원격 전이가 있다고 표현하고, 이런 경우는 4기가 됩니다. 

각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요. 하나씩 살펴보시면 먼저 1기 같은 경우 종양이 담낭 안, 특히 점막 안에만 국한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실 이 암이 다른 장기나 다른 임파선으로 전이될 확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수술은 담낭만 절제하는 단순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고요. 

만약에 수술 후 조직 검사에서 담낭암 1기로 진단되면 환자의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굉장히 좋습니다. 수술도 담낭만 절제하기 때문에 범위가 크지가 않거든요.

(구성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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