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리핑 시작합니다.
7월 1일부터 제10대 지방의회가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 안동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녹색당 창당 14년 만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초의원 당선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허승규 안동시의원은 세 번의 출마 끝에 소수 정당의 벽을 깨고 안동시 마 선거구에서 36.86%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당만 빼면 사람은 참 좋다"는 시선 속에서도, 주민자치회, 봉사, 산불 피해 활동 등 뚝심 있는 생활 밀착형 행보로 주민의 표심을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허승규 시의원이 입성한 안동시의회는 민주당이 8명으로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원내 1당을 확보했고, 국민의힘 7명, 무소속 2명과 녹색당 1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대구의 경우 기초의회에 민주당 의원 48명이 입성하면서 4년 전 선거에 비해 최소한의 견제 장치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방의회에서 원내 다양성 확보는 여전히 ‘남겨진 숙제’입니다.
주민의 곁에서 다양성이 가장 넓어야 할 ‘풀뿌리 정치’가 거대 양당의 공천에 매달린 채 같은 색의 나무만 반복해서 심어지고 있습니다.
교통이나 기후 위기, 돌봄과 같은 지역의 문제를 다뤄야 하는 기초의회가 정당 조직의 연장선이 되다 보니 유권자는 선택의 기회를 잃고 관심이 저조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결국 안동시의회에서 나타난 ‘이변’이 지역 정치의 새로운 시작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정당 구조의 한계를 넘어설 선거제도 개혁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정당의 색깔이 아니라 우리 동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진짜 일꾼’을 선택하는 주민들의 신뢰가 더해질 때, 비로소 지역의 ‘풀뿌리 정치’는 제대로 된 뿌리를 내리게 될 것입니다.
◀허승규 녹색당 안동시의원▶
"전국 단위 선거에서 보수적이라든가, 파란 당이라든가 빨간 당을 지지하더라도 우리 동네 기초의원 선거만큼은 특정 정당의 논리가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교통 문제를 해결해 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든가 산불 피해 지역 회복의 더 진심을 가지고 다가갔던 어떤 정당에 투표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차투표'라고 생각하거든요. 전국 단위 정치 논리와 다른 지역 정치의 자율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상원 뉴스민 기자▶
"정당은 계속 그 지역에서 천착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을 만들어 내야 된다라는 생각이 좀 들고, 이런 정치인들이 성과를 내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당연히 따라줘야 하겠죠. 이미 저희들은 그 정답지를 알고 있습니다. 중대 선거구를 확대하거나 비례대표를 늘리거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역 지방의회까지 도입한다거나 하는 지점들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는데 이런 지점들이 국회, 중앙 정치권 차원에서 다뤄지지 못하고 크게 관심받지 못하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변화를 바라는 지역민들이 계속 중앙 정치권에도 계속 요구를 해서 이런 제도적 변화도 이끌어내는 데 좀 힘을 써야 하지 않겠나 합니다. 언론도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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