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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ON] ➁ '딤프 20주년'···국립뮤지컬콤플렉스 대구 건립은 '숙제'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6-23 10:00:00 조회수 32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딤프가 개막했습니다. ‘국립뮤지컬콤플렉스로의 도약’을 올해 행사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국적인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대구는 그동안 딤프 개최로 뮤지컬 도시의 명맥을 이어왔지만, 장기 공연 유치를 위한 뮤지컬 전용 극장 부재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토크ON’은 딤프 20주년 성과와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조성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살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올해 딤프를 관통하는 핵심 슬로건이 '국립뮤지컬콤플렉스로 도약'입니다. 어떤 의미이고, 대구에 국립뮤지컬콤플렉스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국립뮤지컬콤플렉스’는 쉽게 이야기하면 뮤지컬 제작의 중심이 되는 본부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과거 대선 후보들의 지역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위치가 경북도청 이전터인데, 문체부 소유 땅이거든요. 법적으로 문화시설이 들어와야 하는데 가장 적합한 시설이 ‘국립뮤지컬콤플렉스’라는 것입니다.  이유는 한국의 창작 뮤지컬이 이젠 활성화되어 전 세계 뮤지컬 제작 시장에서 한국이 세계 3대 시장으로 도약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딤프가 처음 생길 때는 한국 뮤지컬 시장이 세계의 변방이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국내는 창작 뮤지컬을 올해 만들면 올해나 내년에 바로 무대에 세웁니다. 반면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는 창작 뮤지컬 개발에 최소한 5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작품 하나가 만들어지면 해당 작품을 가지고 다른 지역과 도시에 가서 학생들이 무대를 세워보고 공연도 하면서 관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몇 년 동안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충분한 과정이 있거든요. 그래서 가장 자신 있는 작품들이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 입성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과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큐베이팅 역할을 대구가 해야 합니다. 대구는 20년 전에 뮤지컬 도시를 표방했고, 우리나라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2005년도 1월과 2월에 <맘마미아>로 2개월간 매진을 했던 도시입니다. 교통 면에서도 영남과 충청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지역이기에 국립뮤지컬콤플렉스가 생기면 대구가 제작 중심 본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서울에 있는 뮤지컬 제작자들도 모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은 땅도 없고,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제작 과정을 보더라도 많은 지역에서 검증을 거쳐 올라와야 하기에 대구가 창작 뮤지컬의 충분한 과정을 지원할 가장 적합한 적임지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진행 속도가 나거나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전용 공연장이 지금도 없습니다. 그런데 뮤지컬 불모지로 불렸던 부산에는 ‘드림 씨어터' 라는 뮤지컬 전용 극장이 생기면서 요즘은 전세가 역전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대구에 전용 공연장 필요성, 어떻게 보십니까?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대구는 18년 전부터 뮤지컬 전용 공연장 건립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추진하다가 무산되곤 했고, 최근에는 예비타당성 발표 직전 코로나 대유행으로 무산됐습니다. 그러던 중 부산에 뮤지컬 전용 극장인 '드림 씨어터'가 생기면서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많은 사람이 부산 뮤지컬 시장이 대구보다 잘 나가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하는데, 해법은 전용 극장 건립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뮤지컬 전용 극장은 파급 효과가 엄청납니다. 뮤지컬은 고용 창출형 산업으로 최고입니다. 무대 스태프뿐 아니라 티켓 관리까지 사람이 직접 다 해야 하는 일이거든요.

또, 전용 극장 입지는 도심 중심가여야 합니다. 그래야 쇼핑, 식사, 숙박까지 어우러지며 관광 벨트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과거 뉴욕 브로드웨이에 갔을 때 <오페라의 유령> 한 편을 보기 위해 2개월 후까지 표가 다 매진된 것을 봤습니다. 알고 보니 관광회사나 호텔에서 패키지 상품용으로 모두 사갔습니다. 그만큼 도시 관광과 뮤지컬을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 대단한데, 대구도 국립뮤지컬콤플렉스가 생기면 한국 뮤지컬 산업의 발전과 함께 대구에 엄청난 관광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정부가 바뀐 뒤에도 별다른 진전 없이 정체된 상태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시도가 필요할까요?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정부 기조는 국립뮤지컬콤플렉스가 필요하고 뮤지컬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라 2026년 딤프도 국비를 예년에 비해 많이 받았습니다. 시비는 대신 좀 줄었지만요. 하지만 정부 재정 당국의 방침이 대구시의 재정 선투입을 요구하는 상황인데요. 대구시의 재정이 힘든 여건이라서 수용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저는 뮤지컬콤플렉스 건립이 당연히 국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정부가 해야 하는 공익적 과업과 뮤지컬 산업 지원을 딤프가 지난 20년간 대신 수행해 왔다는 점입니다. 창작 지원 사업도 했고, 기존 뮤지컬아카데미를 운영했으며, 청소년을 위한 뮤지컬스타 경연대회도 12년 동안 열어 많은 스타를 배출했습니다. 대구야말로 국립뮤지컬콤플렉스의 최적지이며 국가 자금이 전액 들어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러기 위해서는 누가 좀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과 협력이 중요합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많은 분이 힘을 모아주셔야 하고, 그래서 저희 20주년 슬로건도 '국립뮤지컬콤플렉스로 도약'입니다. 이번 20주년을 계기로 대구에 꼭 유치할 수 있도록 우리 대구 시민들께서도 힘을 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뮤지컬아카데미에 이어서 올해 20주년을 맞아 종합 교육 플랫폼인 '딤프 뮤지컬캠퍼스'를 새롭게 출범한다고 들었습니다. 인재 양성 전략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십니까?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국립뮤지컬콤플렉스가 건립되면 기초이자 중심이 될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존 뮤지컬아카데미를 확대 개편하여 '딤프 뮤지컬캠퍼스'로 출범했습니다. 작가 과정, 작곡가 과정, 배우 과정뿐 아니라 프로듀서 과정과 무대 제작 과정까지 신설하여, 2~3년 과정을 거쳐 전문가를 키워내고자 합니다. 최고의 강사진과 전문가들을 초빙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모집을 해보니 놀랍게도 수강생의 80% 이상이 서울과 경기도에서 신청을 했습니다. 현재 수강생의 약 60%가 수도권 청년들인데, 청년들이 대구로 역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캠퍼스 운영이 훗날 국립뮤지컬콤플렉스 건립의 튼튼한 바탕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현재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구 문화계 전반의 예산 축소 기조가 걱정스러운데요, 딤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재정 여건, 어떻습니까?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대구시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점은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뮤지컬 예산 약 50%가 인건비로 나가기 때문에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축제라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후원 활성화를 계획하고 노력 중인데, 지역에 대기업이 없다 보니 기업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은 여건인 것도 사실입니다. 20주년을 계기로 한국 전체의 대기업들을 상대로 더 노력해서 후원을 받아내고,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노력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마지막으로 20주년 이후 딤프의 청사진과 함께 찾아주시는 대구 시민, 전국의 뮤지컬 팬들에게 주시고 싶은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제 꿈은 딤프를 통해 '뮤지컬로 행복한 도시 대구'를 만드는 것이었고, 지금도 과정에 있습니다. 미흡한 점도 있지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뉴욕의 뮤지컬 페스티벌 등 우리보다 먼저 시작한 해외 축제들도 사라진 반면 뮤지컬 콘텐츠로 '20년 연속' 축제를 이어온 곳은 전 세계에서 딤프가 유일하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합니다. 예산과 행정 지원이 이어진다면 딤프를 찾아 전 세계 관광객들이 대구로 오는 글로벌 축제로서의 미래 청사진을 완성하겠습니다. 많은 좋은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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