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다른 영장류와 달리 직립 보행을 하면서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고 문명이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척추나 무릎 등의 질환 위험도 커졌는데 무엇보다 가장 아래에 받치는 몸을 받치는 ‘발’ 건강이 중요합니다.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발 건강과 건강한 걷기에 관해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정훈 원장과 알아봅니다.
[김정훈 원장]
혈류 흐름이 좋아지는 데에는 또 하나 중요한 기능이 있는데요. 혈액이 발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데는 발가락 사이의 근육이나 종아리 근육의 힘이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실제 실험을 해 보니 맨발 걷기 하는 사람들은 신발로 걷는 사람들보다 발가락 근육과 종아리 근육의 힘이 훨씬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정맥 중간에 있는 밸브가 잘 작동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맨발 걷기의 또 다른 효과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풋 코어 근육, 발가락 사이사이에 있는 근육들인데요. 신발 걷기만 한 사람은 발 근육에 지방이 많고 위축돼 있는데, 이런 경우에 발가락이 움켜는 힘 자체가 약해져서 쉽게 넘어질 수 있습니다. 고령층은 넘어지면 고관절이나 척추, 손목, 머리를 다칠 위험이 큽니다. 이에 비해 맨발 걷기를 꾸준히 하면 풋 코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 맨발 걷기를 하면 전신적으로 이완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맨발로 땅을 딛는 것이 지구 입장에서 보면 지구가 내 발을 잡아주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구에게 발 마사지를 받는 셈이죠.
(구성 김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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