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영양소 대사와 해독 등 체내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기능이 70~80% 저하될 때까지 위험을 알아차리기 힘든 게 ‘간’ 건강인데요. 간 질환과 간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간담췌외과 김주동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교수님, 간암은 치료 목적에 따라서 치료 방법도 상당히 다양하게 나뉜다고 하던데요?
[김주동 간담췌외과 교수]
간암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지 또는 치료 후 남은 간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종양의 크기, 개수 위치, 혈관 침범, 전이 유무와 같은 종양 성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고요. 또한 기저 간기능 상태나 나이, 다른 질환 동반 유무와 같은 전신 상태를 고려하여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간암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간암의 근치적 치료인데요. 종양 제거 완치 목표로 치료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간절제, 간이식, 고주파 열치료와 같은 국소 요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근치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서는 질병 진행을 막고 간 기능을 보호하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서 간암의 고식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경동맥 화학색전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가 있습니다.
근치적 치료인 간절제술은 간 기능이 충분한 경우, 간에 국한된 단일 암종 환자에서 일차적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종양에서 간절제술을 시행하면 예후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지만, 혈관 침윤이 없는 크기가 큰 간암의 경우에서도 비수술적 치료보다 결과가 양호하기 때문에 수술적 절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질환 및 간경변증으로 인해서 전체 간암 환자의 10~20% 정도만 간절제술이 가능합니다. 또한 암 자체의 성질과 기저 간질환으로 인해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5년 뒤 재발률이 약 50%로 다른 암들에 비해서 꽤 높은 편입니다.
의료진은 간암의 진행 정도와 예비 간기능을 고려해서 수술 가능성 및 수술 범위를 결정합니다. 간이 크고 간 기능이 충분히 보존되어 있으면 간을 크게 자르지만, 간암이 작고 간 기능이 좋지 못하다면 부분 절제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5년 뒤 생존율은 한 50~6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간절제술은 여전히 간암 치료에 있어서 다른 치료보다 치료 효과가 월등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배에 큰 상처를 내는 개복 간절제술을 많이 했었는데요. 최근에는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 복강경 간절제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구멍을 사용해서 개복하지 않고 기구들을 이용해 시행하다 보니 절개 부위가 매우 작습니다. 이로 인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이 짧고, 사회생활로의 복귀가 빠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복강경 수술도 많이 발전해서 개복 수술과 비교했을 때 수술 시간도 차이가 거의 없고요. 수술 후 합병증, 생존율, 재발률에서 큰 차이가 없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복강경 간절제술은 복강경 영상 장비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간은 우측 상복부에 깊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복강경으로 볼 수 있는 간암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구부러지는 카메라가 있거든요. 이것을 이용해서 수술을 용이하게 하고 있고요.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개복 수술로만 시행했던 대량 간절제나 간절제 이후 간 내 재발암에 대한 이차 절제에 대해서도 점차 복강경 수술을 많이 적용하고 있습니다.
(구성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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