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인지기능 장애로 일상생활을 스스로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치매’는 특히,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가장 경계하는 뇌 질환 중 하나입니다.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나 공격적인 성향도 뇌가 보내는 치매의 이상 신호일 수 있는데요. 다양한 치매 종류와 진단, 치료까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희철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과거에는 어르신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면 ‘노망이다’, ‘노환이 들었다’고 보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요즘에는 의학이 발전하면서 치매에 대한 인식도 많이 개선된 것 같습니다.
[김희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과거에 비해서 치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진 건 사실입니다. 2017년 정부에서 치매 국가책임제라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치매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대중들에게 노출되고 전문 지식적인 부분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과거에는 치매가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노망, 말 그대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망령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치매는 노화에 따라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하나의 뇌 질환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었고요. 나이가 들더라도 건강한 노후 생활을 보내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치매가 이제는 의학적인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계십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교수님께서는 치매를 어떻게 설명하시나요?
[김희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치매의 정의를 보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시던 분이 나이가 들면서 뇌에 발생한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없게 되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지기능 저하 중 대표적인 것이 기억력 장애이고, 언어·행동 장애, 기타 여러 가지 지적 능력 영역에서 인지기능의 장애가 있을 때 치매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치매는 건망증과는 좀 다릅니다. 누구나 어느 정도 생활하면서 건망증을 가질 수가 있는데요.
건망증은 하나의 정상적인 노화 과정의 일부로 건망증은 기억력에만 국한돼서 장애가 나타나고, 기억력 외에 다른 인지기능은 비교적 잘 유지되고 기억이 안 날 때 누군가가 옆에서 귀띔해 주면 쉽게 기억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치매는 어떤 실마리를 준다거나 귀띔을 해 주더라도 기억을 인출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 기억 장애 이외에 다른 인지기능, 행동이나 실행 기능, 인지 수행 능력에서 같이 장애가 나타납니다.
치매를 진단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 기능에 장애가 있느냐 없느냐를 보고 임상적으로 치매 여부를 판단하거든요. 그래서 기억 장애가 있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해 나간다면 치매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기억력뿐만 아니라 언어력, 시공간 능력, 판단력 같은 여러 가지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떨어질 때 치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구성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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