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문제점뿐 아니라 미담이나 바람직한 사회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 대구의 시내버스는 '불친절'의 상징이었는데요, 요즘은 너무나 일반적인 '버스 안내 방송'을 1985년 대구의 한 시내버스가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율 버스가 등장한 뒤 시내버스를 타본 사람이면 누구나가 운전사의 불친절한 태도와 깨끗하지 못한 청소 상태, 그리고 난폭한 운전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타고 있는 이 19번 시내버스는 다른 버스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어떤 점이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버스 기사
"안내 방송 잘 들어주세요. 안내 방송 잘 들어주세요"
"다음은 **역입니다. 하차할 분 내려주세요"
"다음 대구은행입니다. 하차할 분 나와주세요, 대구은행입니다"
기자
"평소에 이 버스를 타면 저 안내 방송을 해주는 걸 들으신 적 있습니까?"
버스 승객
"예"
기자
"어때요?"
버스 승객
"참 편리하고 좋던데요"
이 시내버스가 다른 버스와 다른 점은 바로 운전사의 친절한 안내 방송입니다.
이 때문에 이 버스를 탄 승객들은 자기가 내려야 할 곳에 정확하게 내릴 수가 있어 정류장을 지나쳐 버릴까 조바심을 내는 일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83번 시내버스를 타봤습니다.
이 버스에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의자마다 등받이에 책꽂이를 만들어 줘서 승객들이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잡지를 꽂아두고 있습니다.
기자
"버스 안에 책을 꽂아 두니까 어때요?"
버스 승객
"아, 뭐 심심하고 또 주위 환경도 보기에 그러한데 책도 보고 있으니까 좋습니다"
버스 승객
"제 이런 데서 그냥 틈틈이 볼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책을 멀리하기 쉬운 현대인들이기에 버스를 타고 가는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비록 사소한 일일지 모르지만 승객들의 마음을 살찌우게 하는 봉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카메라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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