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두 번째 강등의 아픔을 딛고, 올 시즌 K리그2에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합니다. 2026시즌은 최대 네 팀까지 승격이 가능한 ‘역대 최적의 기회’로 평가받지만,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오늘 '토크ON'은 대구FC가 1년 만에 승격에 성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중장기적 관점의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K리그2 상황에서 대구FC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너무나 명확하죠. 다시 승격해야 하는데, 다행인 것은 2026년 시즌에 승격 규정이 매우 유리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석원 기자, 최대 네 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시나리오가 있어서 이렇습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K리그에서 1부 리그 팀이 12팀이었는데, 2027시즌부터는 14팀으로 늘립니다. 그러니까 두 팀이 더 필요하죠. 그래서 K리그2에서 1등과 2등 팀은 자동으로 승격이 됩니다. 역대 최초로 2등까지 바로 올라가는 것이죠. 그리고 원칙적으로는 3등도 내부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가고요. 그래서 세 팀까지 올라가는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또한 김천상무가 군 팀 규정상 연고지인 김천시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군팀 은 다음 시즌 무조건 자동 강등이 되거든요. 그런데 김천상무 자체가 경기력에서 최하위를 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만약 김천상무가 최하위가 아닐 경우에는 K리그1 최하위 팀과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지지 않은 팀이 다시 플레이오프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최대 네 팀’까지 가능한 것이죠.
그래서 처음에 '최대 넷, 최소 셋'이라고 할 때는 올해가 진짜 승격의 적기라고 했습니다. 흔히 "올해 수능이 너무 쉽게 나왔으니 나도 한번 해볼 만하다"라고들 하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히려 경쟁률이 높아졌습니다. 지금 K리그2 선수단 구성이 K리그1보다 더 공격적입니다. 각 팀이 국가대표급이나 전직 국가대표, 혹은 이름난 외국인 선수 영입 경쟁이 어마어마하고요.
단적으로 K리그2에서 두 번 연속 승격에 실패한 수원삼성 같은 경우 K리그1에서 시장 가치가 높았던 이정효 감독을 데리고 왔거든요. 이런 분위기를 봤을 때 문은 넓어졌지만 경쟁률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시즌 K리그2에 대한 관심은 정말 높을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K리그2에 실제로 수원삼성도 있고, 전남드래곤즈 같은 전통 강호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연속으로 못 올라간 것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이번에는 반드시 올라가겠다는 생각들이 다 있는 것 같은데요. 객관적으로 우리 전력은 어느 정도 된다고 보십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지금 많은 사람이 일단 상위 세 팀에 대구를 꼭 포함하고 있죠. 어느 종목이든 다음 시즌에 대한 예측을 할 때 전년도 순위 기준이 크거든요. 그러다 보니 1부 리그에서 내려온 팀이라는 점 때문에 대구는 당연히 2부에서 높은 주목도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대부분의 사람이 같이 강등된 수원FC보다도 대구FC를 훨씬 더 높게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선수 영입 과정이라든지 김병수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요.

저희와 함께 '빅3'로 불리는 팀이 수원삼성, 서울이랜드처럼 계속해서 승격을 위해 노력했던 팀들입니다. 그 뒤를 성남이나 전남처럼 1부 리그 경험이 있던 팀, 그리고 지난 시즌에 K리그2에서 반짝 주목을 받았던 김포FC까지 여러 팀이 주목받기 때문에 혼전 양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1부 리그에서 내려온 대구는 시즌 초반 3~4 경기, 5경기 동안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사실상 승격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대구FC에 대한 분석이나 준비는 K리그2 팀들 모두 어느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의 준비로는 이 팀을 이길 수 없다"가 되면 우리는 치고 나가는 것이고요. 여기서 조금 삐끗한다면 정말 말 그대로 예측이 힘든 혼전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용래 코치님, 지금 K리그1과 K리그2가 색깔이 다른 것 같습니다. 특히 생태계 자체가 다르다 보니 K리그2에서는 K리그1에서 볼 수 없는 거친 몸싸움, 그리고 반드시 올라가야만 한다는 간절함이 있어 경기가 격해지지 않겠습니까?
[이용래 대구FC 코치]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래서 K리그2에서는 K리그1에 있을 때와는 다른 방식의 대응과 조건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각오와 전략을 갖고 계시는지요?
[이용래 대구FC 코치]
일단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투쟁심과 간절함은 기본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고요. 매 경기마다 저희 선수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압도하느냐 하는 마음들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팀의 '위닝 멘털리티' 같은 마음가짐을 장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원 기자, K리그2가 K리그1과는 다른 방식의 정신 무장으로 바꿔야 할 만큼 플레이 방식이 거칠게 달라진다고 볼 수 있나요?

[석원 대구MBC 기자]
쉽게 알 수 있는 예가 매년 K리그2에서 올라오는 팀들을 만났을 때 해마다 겪는 경험입니다. 1부에 있다가 2부에 갔던 팀들도, 2부에 있다가 다시 1부에 와서 느끼는 가장 큰 차이가 굉장히 거칠고 강하게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K리그2의 스타일인 것 같아요. 강한 축구, 거친 축구. 그런데 대구FC는 상대적으로 이런 축구에 약한 면모가 있긴 했습니다. 상대의 강한 압박과 수비를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고요.
1부 리그 팀이라는 안일함을 가졌을 때 어떤 문제가 있느냐 하면, 지금 부산아이파크, 경남FC, 성남, 전남 이런 팀이 과거에 1부에 있던 팀들입니다. 그런데 2부에 가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 지난해 인천처럼 딱 치고 나가서 "우리는 너희랑 클래스가 다르다"라고 끌고 나가지 않는 한, 싸움 패턴에 말려들면 쉽지 않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구FC 하면 세징야 선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세징야 선수도 나이는 들어간단 말이죠. 거친 리그가 예상되는 K리그2에서 견제도 심해질 텐데, 세징야 선수의 에이징 커브 우려가 있습니다. '포스트 세징야'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구단 취재 과정에서 들은 내용이 있습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세징야와 에드가 위주의 방식은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는 '너무 쉽게 쓰는 카드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전지훈련 일화를 두 개 정도 말씀드리면, 하나는 세징야 선수가 슈팅 연습을 하는 걸 보고 코칭스태프 쪽에서 다들 감탄했습니다. 심지어 세징야 선수가 찬 공이 골포스트를 강하게 맞았는데 공이 터졌어요. 아직 저런 힘이 나오느냐고 다들 놀랐습니다. 에드가 선수 같은 경우 캠프에 왔는데 이미 바로 게임을 뛰어도 될 몸으로 왔다는 것이 모두의 평가입니다.
두 선수에게 물었는데 본인들도 나이가 있고 견제 받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더 잘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브라질 선수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안일함이나 나태함이 두 선수에게는 참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올해도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팀은 올해만 축구하는 게 아니니 준비를 해야죠. 그래서 지난해 세징야 선수 없을 때 김주공 선수가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해줬고요. 감독님도 올해 공격 자원 훈련을 할 때 지난해 아쉬웠던 정치인 선수를 정말 많이 붙잡고 주문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봐서는, 공격 전개 작업에서 세징야나 에드가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세라핌 선수 영입도 보완재이자 대체재로서 가능성을 보는 것인데, 시즌 초반에 승점을 잘 쌓고 팀이 안정 궤도에 들어선 다음에 이런 부분을 더 고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코치님, 핵심 선수 이탈로 전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요. 공백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 이번 전력 보강이 괜찮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떤 선수들이 보강됐고 구체적으로 팀 전력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이용래 대구FC 코치]
감독님께서 지향하시는 축구를 이해할 수 있는 선수들로 영입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세라핌 같은 경우는 작년 K리그2에서 세징야라고 불릴 만큼 능력이 출중한 선수입니다. 올 시즌에는 세라핌의 가세로 세징야의 부담을 많이 덜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특별히 한국 선수들 중에 주목하거나 눈에 띄는 선수가 있습니까?

[이용래 대구FC 코치]
한국영 선수가 팀 내 최고참으로서 훈련장이나 생활면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부주장을 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영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올 시즌만이 아니라 팀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 이것만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구FC의 고질적인 약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승격만 놓고 보면 지난해 '수비'가 제일 문제였습니다. 무실점 경기가 두 경기밖에 없었어요. 원래 대구는 수비 위주의 시작점을 가지고 경기를 했던 팀인데 그게 무너지면서 강등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올 시즌 수비에 대한 고민이 큽니다. 하필이면 수비 라인에 변동이 많다 보니, 어떻게 수비 전술을 잘해 나갈 것인가가 첫 번째 과제로 보입니다.
장기적인 방향성을 위해서는 지금 선수 선발 방식이 앞선 수년과는 다르게 진행됐거든요. 이런 것들이 시스템화되고 체계화되어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있는 영입의 이유와 결과를 보여주는 과정이 완성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번 강등의 아픔이 팀의 강함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용래 코치님이 보시기에 대구FC가 반드시 고쳐야 하는 약점은 무엇입니까?

[이용래 대구FC 코치]
석원 기자님과 같은 입장입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기에 보완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을 고쳐야 한다기보다 대구FC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구단, 선수, 코칭스태프, 팬들까지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이 되어야 올해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 기자님이 지적하신 시스템적인 과제에 대해, 이용래 코치님이 보시기에 시스템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과제는 어떤 게 있는지요?
[이용래 대구FC 코치]
유스, 어린 선수들을 많이 키웠으면 합니다. 시민구단의 선수 영입에는 한계가 있잖아요. 유스 선수들을 많이 키워내서 대구FC가 좀 더 강한 팀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장기적인 선수 공급 라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석 기자님, 추가적으로 개선하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이용래 코치님 말씀에 첨언하자면 시스템이 정말 중요한데, 그러한 부분이 부족했죠. 그러니까 시스템의 부족함이 유소년 뿐 아니라 사실은 1군과 또 2군으로 불리는 B팀까지 전체적인 선수단에도 시스템적인 허술함이 있었습니다.

올 시즌 기대하는 요소 중 하나는 제가 가본 역대 캠프 중 스태프가 가장 많았다는 점입니다. 코치진뿐만 아니라 전력 분석, 트레이너 파트까지 포함하면 지원 스태프가 역대 전지훈련의 거의 2배가 왔습니다. 선수들이 옆에 스태프가 많다 보니 쉴 겨를이 없습니다. 모든 선수를 코치들이 케어하고 관리하며 훈련을 진행하다 보니 효율이 훨씬 높더라고요.
이런 지점에서 성과를 내야 앞으로 B팀, 유소년 시스템도 지도자와 스태프를 확보해 팀을 살찌울 수 있습니다. 이번 도전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마지막으로 1부 리그 승격을 간절히 바라는 팬들에게 각오나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석원 대구MBC 기자]
지난해 마지막 원정에 1,000명이 넘는 팬들이 수원을 가셨고, 안양과의 홈경기 때도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응원의 힘이 감독, 선수단, 코치 모두가 다 이야기하는 지점이거든요. "대팍의 든든함이 우리에게는 크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이죠. 끝까지 응원했던 팬들에 대해 선수단도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팬들의 성원과 열정이 크다면 선수단도 분명 결과를 낼 것입니다. 대팍의 열기가 2026년 쭉 이어져서 마지막 승격이라는 결과를 같이 누리는 아름다운 마무리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용래 대구FC 코치]
저희가 지난해 아쉬운 결과를 안겨드렸는데, 아픔들을 올해 꼭 승격을 통해 행복감과 기쁨으로 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구FC가 1년 만의 승격 도전에 성공하기를 바라며, 대구가 다시 비상하는 날까지 팬들과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이용래 코치, 석원 기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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