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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리핑] 장동혁 ‘단식 정치’, 무엇을 남겼나?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1-26 20:30:00 조회수 20

앵커 브리핑 시작합니다.

통일교와 공천헌금에 대한 '쌍특검'을 요구하며 시작했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이 8일 만에 끝났습니다.

1월 22일 대구 사저에 머물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 로텐더홀을 찾아 "건강을 보살피라"며 격려한 직후였습니다.

장 대표는 휠체어에 몸을 실으며 "단식은 끝나지만 싸움은 이제부터"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정치인의 단식은 극단적인 자기 절제를 통해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거나,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장 대표의 단식 기간에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소장파 ‘대안과 미래’ 의원 등의 방문이 이어지며 범보수의 공간이 확장돼 보였습니다.

이에 장 대표 측은 단식으로 내분에 빠진 야당 이미지를 벗어나 국면 전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식의 '실질적 성과'는 미비한 상황입니다.

특히 장 대표가 내걸었던 단식의 명분인 '쌍특검 수용'이라는 구호는 단식 기간에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단식은 '전직 대통령의 등판'이라는 정치적 이벤트로 마무리됐고,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장 대표의 단식 기간 동안 잠잠해진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는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의 제명 반대 시위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또,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의지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당내 반발과 유권자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이 보고 싶었던 것도 누구의 위로를 받으며 일어서느냐가 아니라, 지방선거를 앞둔 우리 정치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였을 텐데요.

결국 박 전 대통령의 손을 잡고 퇴장한 장 대표의 앞에는 단식으로도 풀지 못한 무거운 정치적 숙제만 남았습니다.

◀강수영 변호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위로해 주면서 이제 단식을 그만두라고 말하니까 (장동혁 대표가) 일거 망설임도 없이 기다렸다는 듯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바로 대답해 버리거든요.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이. 그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구에서 그 추운 날에 그냥 갔겠느냐? 뭔가 모종의 지방선거 앞두고 공천과 관련해서, 유영하 의원을 대동해서 갔죠. 뭔가 공천 관련해서 정치적인 의사 연락이 있었기 때문에 정해진 출구 하에서 '기획된 방문'이라고 봐야 하는 것이지 ‘순수한 의미에서의 격려’?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럼 결국 대구 시민 또 우롱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대구시장 공천이든 혹은 대구시장에 지금 현역 의원들이 다 나가면 보궐이 또 생기잖아요? 비워진 지역구에 누가 가는지 이런 것 관련해서 무슨 내부에 공천 거래가 있다면 이건 대구 시민들 완전히 무시하는 거예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장동혁 대표로서는 본인이 가만히 앉아서 ‘의외의 손님들’을 많이 받아들인 형식이 됐고, 결국 국민의힘은 내부적인 갈등을 최소화하고 쉽게 말해서 대동단결해 나가야 하는 이른바 ‘범보수’ 전열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인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상징성을 살짝 지우면서 거기에 대체제라고 할까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상징을 올려놓은 부분 이런 것들은 작지만 장 대표로서는 ‘나쁜 단식’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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