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약손플러스 대구MBC NEWS

[약손+] 아는 만큼 극복한다 ‘췌장암’의 진단과 치료 ⑬육류 섭취가 재발을 유발한다? 췌장암에 관한 오해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1-07 10:00:00 조회수 61

소화 효소를 분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은 우리 몸속 깊은 곳에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낮은 생존율을 보이면서 ‘침묵의 암’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췌장암의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 병원 간담췌외과 전문의 전현정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혁 리포터]
췌장암에 관한 시청자 사연들을 모아봤습니다. 췌장암 2기 진단을 받은 후 수술까지 받은 60대 어머니의 사연인데요. 수술받은 지 약 6개월 정도 지난 지금 몸도 어느 정도 회복되어서 일반 식사를 조금씩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췌장암 수술 후에 삼겹살 같은 육류를 먹으면 암이 재발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나 봅니다. 사실인가요?

[전현정 간담췌외과 교수]
사실이 아닙니다. 수술받고 6개월이 지난 시점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서 이전처럼 일반 식사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신호가 온다는 것 자체가 회복이 잘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삼겹살 같은 육류를 먹는 것이 췌장암 재발을 직접적으로 일으킨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비만이 생기고 당 조절이 되지 않게 되는데, 그게 췌장암 재발과 상관이 있을 수 있거든요. 따라서 완전히 절제할 필요는 없고 가볍게 적절히 조절하는 선에서 즐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러면 혹시 생선회나 생고기는 괜찮은가요?

[전현정 간담췌외과 교수]
괜찮습니다. 저희 환자들도 질문을 많이 주시는데요. 암 환자도 똑같습니다. 수술하고 나서 환자들이 잘 못 드시거든요. 드시고 싶어 하시면 저는 격려하는 편입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 사연은 췌장암 진단 후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50대 남성의 사연입니다. 진단 당시 수술이 어려워 국소적으로 암 종양을 제거하는 방사선 치료 방법을 권하셔서 한창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췌장암 방사선 치료 중에는 최대한 주변 사람들과 접촉하지 말고 한동안 격리하는 게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는데, 꼭 그래야 하나요?

[전현정 간담췌외과 교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격리할 필요가 없고요. 이런 오해가 생기는 이유는 흔히 알고 있는 갑상선암에서 방사선 치료를 할 때에는 방사선 물질을 환자 몸에 주입하기 때문에 격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것과 관련돼서 오해가 생기지 않았나 싶은데, 췌장암에서 주로 하는 방사선 치료에서는 격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 사연은 2년 전에 아버지를 췌장암으로 하늘나라로 보낸 40대 아들의 사연입니다. 가족 중에 췌장암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듣고 해마다 건강검진을 통해 췌장도 검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유 없이 복부 통증이 계속된다고 합니다. 어떨 때는 잠을 잘 때도 자연스럽게 못 잘 때가 많다고 하네요. 주변에서 바로 누웠을 때 복부 통증이 더 심하면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분 혹시 췌장암 아닐까요? 가족력도 있잖아요?

[전현정 간담췌외과 교수]
단순히 통증 하나만으로 췌장암을 판단하기는 참 어려운데요. 그런데 췌장암에서 생기는 복부 통증은 누웠을 때 심해지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췌장 뒤쪽에 신경 줄기가 지나가는데, 누우면 그 신경 줄기를 더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누웠을 때 통증이 생깁니다.

또, 췌장암 가족력도 있으시고 나이가 40대이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되면 췌장암 검사를 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검사를 할 때는 조영 증강 복부 CT를 찍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CT가 안 된다고 하면 복부 MRI까지도 고려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제 주위에 췌장암 진단받은 분들이 앉아서 주무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 때문에 그런 건가요?

[전현정 간담췌외과 교수]
예, 통증이 너무 심하면 신경 차단술 주사까지 놓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구성 김동준)

  • # 메디컬약손
  • # 췌장암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