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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수세미로 닦으면 태극마크 나온다"···KAL 858기 확인, '정부 의지'만 남았다

심병철 기자 입력 2026-01-08 20:30:00 조회수 75

◀앵커▶
1987년 대통령 선거를 2주일여 남기고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KAL 858기 사건, 3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최근 국회에서는 6년 전 대구MBC가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찾은 KAL 858기 추정 동체를 확인하기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외교부의 의지와 역량으로 수색 조사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안다만 해저 40~50m 지점.

제트 여객기의 날개와 엔진으로 보이는 기체 파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2020년 1월 대구 MBC 특별취재단이 발견한 KAL 858기 추정 동체입니다.

그 이후 6년이 흘렀지만, 아직 우리 정부는 KAL 858기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25년 12월 23일 국회에서는 국회의원들과 외교부,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AL 858기 동체 확인 조사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추정 동체가 발견된 이후 국회가 나서 토론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AL 858기 추정 동체 수색에 참여했던 이종인 대표는 기술적 준비는 이미 끝났다고 말합니다.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
"너무 간단한 일이에요. 그냥 35m에서 40m 깡통(산소통) 메고 들어가서 그물 걸려 있는 거 칼로 자르고 수세미로 긁고 그러면은 태극마크가 나오고 HL7406이라는 (KAL 858기) 표식이 나오는 거예요."

40년 가까이 흘렀지만, 추정 동체가 크게 파손되지 않은 만큼 동체를 둘러싼 그물망만 제거하면 바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현재 미얀마 내전으로 인해 현지 안전 확보가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미얀마 쪽과 협의하면 자칫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비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종섭 외교부 서기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미얀마에서 총선이 개최될 예정인데 저희가 총선에 대해서 아직 국제사회에서 우려가 좀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국회의원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외교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어떤 식으로든 미얀마에 뭐 하다못해 아직도 미얀마 해경이 가동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다면 최소한 그쪽하고는 협조가 돼 있어야 하겠네요."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범정부 TF'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외교부가 미얀마와 채널을 열고, 국토부가 수색 업무를 맡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행동을 요구하고 실제 실행하도록 할 거예요. TF 이후에 조사단의 어떤 예산과 조직을 만드는 것 그것도 함께 추진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족들은 38년째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유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AL 858기 추정 동체를 확인하고도 6년째 방치된 상황에서 이제 국회의원들까지 적극 나서 동체 수색을 요구하는 만큼 정부의 의지만이 남아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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