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MBC NEWS

이재명 대통령 "KAL858기 동체 수색, 고민해 보겠다"···실종 사건 진상 밝혀지나?

심병철 기자 입력 2025-09-11 18:00:00 조회수 23

◀앵커▶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9월 11일 특별 기자회견에서 2020년 대구문화방송이 미얀마 바닷속에서 촬영한 KAL858기 추정 동체 수색 의사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1987년 대통령 선거를 2주일 정도 남기고 미얀마 안다만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져 미스터리로 남은 KAL858기 실종 사건의 진상이 이제 밝혀질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은 9월 11일 특별 기자 회견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밝혔습니다.

기자 회견 말미에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이번 정부 들어서 대형 참사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많은 감동을 느꼈다"면서 KAL858기 실종 사건을 언급합니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대한항공 858기 참사 기억하실 겁니다. 2020년 1월에 대구MBC에서 미얀마 앞 바다에서 858기 동체로 추정되는 동체를 발견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상호 기자는 "문재인 정부가 미얀마 정부와 협의 끝에 수색 조사에 합의를 했지만 코로나 19 대유행과 미얀마 쿠데타 때문에 중단된 상태"라면서 다시 수색을 추진할 의향을 묻습니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예산도 이미 편성된 사업입니다. 이제 미얀마 정국도 다소 안정되어 있고, 다시 우리 유가족··· 참사에 대해서 계속 손을 내밀어 온 우리 이재명 정부가 수색 조사 다시 재개할 의사가 있는지 여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예기치 않은 질문에 크게 놀라면서, KAL858기 추정 동체 수색과 관련해 고민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얘기여서 오늘 질문을 계기로 고민을 좀 해 보겠습니다."

2020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얀마 안다만해역에서 발견된 KAL858기 추정 동체에 대한 수색을 지시한 지 5년 만에 국정 최고 책임자의 공식 답변이 나온 것입니다.

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 858편이 미얀마 안다만 상공에서 사라지고 38년 가까이 희생자의 유해 한 구 찾지 못한 유가족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가족을 찾아달라고 호소합니다.

◀김호순 KAL858기 탑승 희생자 유족회장▶
"정말로 38년 동안 제가 깊은 잠을 못 잤습니다. 너무너무 억울해서 아무리 우리가 호소해도 이 대한민국이 저희들의 그 억울한 그걸 보듬어주지를 못했습니다."

2007년 '국정원 과거 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1987년 당시 안기부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무지개 공작'을 밝혀낸 바 있습니다.

'무지개 공작'은 안기부가 노태우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북한 공작원이라는 김현희를 대선 전에 국내로 압송하며 진행한 비밀공작입니다.

대한민국 최대의 미스터리 사건 중 하나인 KAL858기 실종 사건이 추정 동체 수색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적인 답변을 계기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 # KAL858기
  • # 대한항공858편
  • # 이재명기자회견
  • # 무지개공작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심병철 simbc@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