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효소를 분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은 우리 몸속 깊은 곳에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낮은 생존율을 보이면서 ‘침묵의 암’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췌장암의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 병원 간담췌외과 전문의 전현정 교수와 알아봅니다.
[전현정 간담췌외과 교수]
당뇨와 췌장암의 연관성에 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췌장암 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당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뇨가 있다고 해서 모두가 췌장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요. 단순히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봤을 때, 한 해의 췌장암 환자 수를 1만 명이라 가정하면 전국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500만 명 정도 됩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은 0.2%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당뇨가 있다고 해서 췌장암을 너무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50세 이상에서 새로 발생한 당뇨는 위험합니다. 3년 이내의 췌장암 위험도가 많게는 8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50세 이후에 당뇨를 첫 진단 받은 분들이면 췌장암 검사를 적극적으로 해 보셔야 합니다. 평소에 잘 조절되던 혈당이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조절이 되지 않아도 췌장암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요즘 건강검진이 발달해서 췌장에 물혹이 있다고 찾아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췌장의 모든 물혹이 췌장암이 되는 것은 아니고요. 끈끈한 점액질을 포함한 점액성 물혹이면 췌장암으로 변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췌장의 점액성 낭종에는 '점액성 종양'과 '췌관 내 유두상 점액성 종양'이 있는데, 이 두 가지 질환은 췌장암의 전암성 병변입니다. 따라서 발견하셨을 때 의료진과 상의해서 수술적 절제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60~70대 고령의 환자들에게 췌장암이 많이 발생한 이유가 위험 인자들이 오랜 시간 많이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셨는데요. 우리 생활에서 쌓이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 교정할 수 있는 췌장암의 위험 요인들도 있겠죠?
[전현정 간담췌외과 교수]
췌장암의 위험 인자지만, 교정 가능한 원인 중 첫 번째로 흡연이 있습니다. 흡연은 췌장암 위험성이 2배 정도 증가하고 모든 췌장암의 원인 중 25%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0년 이상 금연하면 췌장암 위험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흡연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일찍이 금연해야 합니다. 또한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인 비만인 환자의 경우에는 췌장암이 20% 확률로 증가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진단 후 2년 이내에 췌장암의 위험도가 16배까지 올라가는데, 만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은 음주입니다. 따라서 만성 췌장염에 진단된 환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소주 기준으로 하루 세 잔 이상의 음주를 할 경우에는 췌장암 위험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절주하시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온에서 익힌 붉은 고기나 햄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도 췌장암 위험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셔야 하겠습니다.
(구성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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