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사는 ‘웰빙’만큼 최근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웰다잉’입니다. 고령사회, 어떻게 하면 인생의 마지막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누구나 두려울 수밖에 없는데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의 삶을 지키는 ‘호스피스 의료’의 의미에 대해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 센터장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아솔 센터장과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대구·경북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호스피스 시설은 얼마나 있는지도 궁금하실 것 같거든요. 우리 주변에 관련 기관이 얼마나 있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아솔 권역호스피스센터센터장]
대구에는 10개의 전문 기관이 있고 148개의 병상이 있습니다. 경북에는 6개의 전문 기관이 있고 65개의 병상이 있습니다.
자체 충족률이라는 게 있는데요. 환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호스피스 기관에 입원하는 비율을 따져보면, 대구는 97%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충족률을 보이고 있고요. 경북은 37%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충족률을 보입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경북 지역은 호스피스 병상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고령화로 인해 호스피스 수요는 많지만, 인구수는 줄면서 호스피스 전문 기관이 들어서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충족률이 97%인 대구 지역은 충분히 수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대기 기간은 조금 다릅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바로 들어올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몇 달을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또, 환자 본인이 주로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 입원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어서요. 대구 지역 내 다른 호스피스 기관에 자리가 비어 있더라도 특정 병원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기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서 입원을 꼭 원하신다면, 원하시는 병원의 입원 호스피스팀과 접촉을 하셔서 대기 상황을 알아보시고, 대기가 너무 길면 한 병원만 고집하지 마시고 주변에 다른 전문 기관들도 함께 알아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구성 김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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