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국민의힘 최다선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윤 어게인 냄새는 안 된다'라고 직격하면서 보수 진영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고, 경북지사 선거의 경우 현직 이철우 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간정치'는 다가오는 지방선거 판도와 함께 지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에서 웬만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누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지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국민의힘 쪽부터 보면 대체로 현직 의원 그룹이 있고, 현직이나 전직 구청장 그룹도 있습니다. 구청장들이 시장을 하고 싶어 하잖아요. 또 약간의 팬덤을 가진, 대중적인 자기 나름의 인기를 가진 그룹, 이렇게 세 부류 정도가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10여 명 이상 거론됩니다.
반면 민주당은 많지 않으니 이름을 거론해도 되겠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하느냐 마느냐, 그리고 홍의락 전 의원, 또 권영진 시장 체제에서 경제부시장을 했던 인사도 있죠. 민주당 후보로 이번에 한 번 나오겠다는 의사를 거의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민구 전 최고위원이나 기타 일부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강 변호사께서 보시기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어떤 후보, 어떤 구도로 짜일 것 같습니까?
[강수영 변호사]
지난 번 방송에서 제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종교 전쟁'이 될 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손현보 목사 그룹과 전광훈 목사 그룹으로 나뉘어서 세 싸움을 할 거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 사이에 변수로 등장한 분이 주호영 의원입니다. 제가 여론조사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평소에 대구에서 택시를 타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다들 “후보는 주호영 되겠지?”라는 이야기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마음의 근저에는 '세력 싸움'으로 가게 되면 정말 국민의힘은 문 닫아야 한다는 거죠. 부정선거 세력끼리 난장판이 되면 말입니다.

그러니까 대안이 필요한데, 6선 주호영 의원은 인지도는 다 알잖아요. 대구 시민 중에 주호영 의원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까? 딱 들었을 때 “말도 안 된다” 이런 반응은 적어도 없습니다. 중량감 있는 인사이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출마할 만하지 않느냐'와 같이 이러한 정도만 되어도 대안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마 주호영 의원으로 가자는 목소리가 당내에서도 큰 것 같습니다. 본인도 생각이 굉장히 강하다 보니까 지금 스탠스를 바꿨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됐어야 했다, 반성하는 취지'로 스탠스를 실제로 바꾸고 있다 보니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변수가 되는 건 이진숙 방통위원장 등 기존 당권파들의 지지를 받는 사람들이 물밑에서 그대로 가라앉을 것이냐, 혹은 당원 위주의 룰로 개정해서 당원 비율을 최대한 높여 싸워서 판을 엎으려고 할 것이냐입니다. 그런데 대구시장 자리만 놓고 선거 룰을 정할 수는 없고요. 전국적으로 정해야 하잖아요.
또 하나의 변수는 '나경원 의원'입니다. 나경원 의원은 선거 룰 자체에서 당원 비율을 급격히 높이고 싶어 합니다. 여론조사 비율을 줄이고요. 그런데 당원 수를 늘린다는 건 지금 국민의힘의 허약한 당원 체제와 구성상, 극우 세력들이 좌우하는 경선판으로 갈 위험성도 있습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거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만약 나경원 의원, 장동혁 체제가 조기에 비대위로 못 가게 될 경우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나경원 의원이 본인에게 유리한 룰이죠. 서울시장 경선을 염두에 둔 룰로 계속 짜다 보면 애꿎은 대구시장 자리도 이상한 싸움의 판으로 끌려갈 수 있다고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민주당은요?
[강수영 변호사]
민주당은 기존에 계속 나왔던 이름들이기 때문에요. 다만 평가하고 싶은 후보는 '김부겸 전 총리'입니다. 생각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과거 대구에서 국회의원이 됐고 전 총리가 되긴 했지만, 떠날 때 지지자들이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대구에서 마중물이 돼서 국회의원이 됐으면 계속 이어가면서 지역 정치인을 발굴하는 역할을 해야 했는데, 총리로 떠나버린 데다 내란 정국에서도 목소리가 크게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등장한다고 해서 “드디어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라는 신선함이 있느냐고 하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김부겸 전 총리도 출마 가능성을 두고 고민할 겁니다. 출마했을 때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 환영의 목소리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 출마를 안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호 사회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최근 발언 중 '폭정'이라는 단어가 들어갔고, "탄핵 사유가 충분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윤 어게인 냄새나는 방식으로 가면 미래가 없다"라는 말도 했는데요. 실장님 보시기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보십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선거 관련해서 그날 세미나에서 제가 질문을 했습니다. 작정하고 스탠스를 바꾼 건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주호영 의원에게 그러한 생각은 있었을 겁니다. 노이즈 마케팅일 수도 있고,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 미래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도 있었겠죠. 지금 장동혁 체제에서 계엄과 연결된 '강성 드라이브', 팬덤 정치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어렵다는 걸 주호영 의원도 느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아쉬움과 함께 솔직한 비판을 했고, 재판 과정에서 보이는 태도까지 언급한 거죠.
윤 어게인 세력이 국민의힘에 일정 부분 존재하는 건 사실인데, 그건 곤란하다는 판단입니다. '윤 어게인'이라고 하지만, 실제 상황은 영어로 치면 '윤 임파서블'입니다. 불가능하다는 거죠. 이미 지나간 대통령입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두는 게 맞습니다. 미라가 된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오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인식이 주호영 의원 발언에 담겨 있다고 봅니다. 다만 당내에서 당원 70%, 50%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당원들이 다 강성이냐'라고 묻는다면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이 자기에게 유리한 비율만 계산하면서 너무 좁은 시각으로 정치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문수를 후보로 만들었다가, 어느 날 새벽 한덕수로 교체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걸 누가 바꿨습니까? 당원들이 바꾼 겁니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준석 대표 사례도 있습니다. 30대 집권을 이야기하던 당대표를 대구 지역 당원들이 굉장히 열성적으로 지지했습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당원 비율이 높으면 강성'이라는 인식은 걷어내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좀 더 크게 봤으면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의 언급 이후에 다른 TK 예비 후보들도 영향을 받을까요?
[강수영 변호사]
영향도 받고 연쇄적으로 이야기가 계속 나올 거라고 봅니다. 장동혁 체제가 유지되는 한 '비대위 전환을 위한 빌드업 차원'에서라도 의원들이 계속 목소리를 바꿀 겁니다.
이건 정치적 셈법뿐만 아니라 시민 여론을 반영한 겁니다. 대구에 지금 가장 많이 걸린 현수막이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라”, “당선 무효를 위한 사법 절차로 가라”라는 내용인데, 시민들이 그걸 보고 느끼는 감정은 다릅니다. 윤석열이 계엄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재명 후보는 향후 10년간 대선에 못 나왔을 겁니다. 그런데 이상한 타이밍에 계엄을 해서 정권을 말아먹고 민주당에 넘겨준 뒤에 이제 와서 다시 재판하자고 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분노합니다. “윤 어게인은 싹 쓸어야 한다”, “보수를 망친 세력은 정리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하지만 장외투쟁 현장이나 극우 유튜브에 모이는 사람들은 과대 표집된 목소리입니다. 시민 다수는 잠재적으로 분노하고 있을 뿐, 그렇게 나서서 소리 지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착시가 생깁니다. 물밑에서 여론을 들어보면, 극우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릅니다. 결국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박 실장님 역시 영향 받을 거라고 보십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지금 주호영 의원뿐 아니라 추경호 의원, 윤재옥 의원, 김상훈 의원, 유영하 의원과 같은 의원 그룹이 있습니다. 그리고 구청장으로는 이태훈 달서구청장, 배광식 북구청장, 이재만 전 동구청장 같은 분들이 있죠.
각자의 전략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 전체 당의 진로를 바꾸면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해 보겠다는 뜻으로 보이고요. 추경호 의원이 만약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최근에 영장 기각이 되면서 정치적으로는 살아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정치적 색깔을 더 낼지, 아니면 전직 부총리로서의 행정 경험과 예산을 따오는 능력 같은 실력을 부각하는 데 치중할지 선택의 문제일 겁니다.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후보마다 전략은 조금씩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호 사회자]
민주당 후보로 김부겸 전 총리가 만약 출마를 결심하고 등판하게 되면 파급 효과가 있다고 보십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있겠죠. 아무래도 근래 민주당 계열에서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사람은 유일하지 않습니까? 그것도 수성구였고, 상대가 최근 대통령 후보였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였는데 당시에 김부겸 의원에게 패배했죠. 그러니까 파급력은 있다고 봐야 합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흔히 말하는 대권으로 가는 '별을 보는 순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번 대구시장 선거를 어떻게 활용할지 계산할 수 있겠죠. 그런 판단이 선다면 출마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경북지사는 어떤 후보를 예상하고 계십니까?
[강수영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왔죠. 그런데 하나의 변수가 현직인 이철우 도지사입니다. 건강 문제를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면서 강한 출마 의지를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철우 도지사가 출마하느냐 마느냐에 모든 변수가 빨려 들어가는 형국입니다. 만약 현직 도지사가 출마한다면 다른 후보가 경선을 통해 이를 뒤집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므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대구시장 쪽으로 옮겨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현 도지사의 건강 상태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 지사의 출마 의지는 현재까지는 확고해 보이는데요. 박 실장님 보시기에는 경북지사 선거를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의외로 국민의힘에서는 격렬한 당내 경선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재원 전 의원도 있고, 최경환 전 부총리도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죠. 장동혁 당대표가 누구를 점지했다는 소문도 들리지만, 결국 이철우 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가장 큰 축이 될 겁니다. 다른 후보군도 틈새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변수가 굉장히 많아 보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렇다면 우리 지역에서 뽑게 될 지자체장은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보시는지 두 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지역을 위한 선거인만큼, 정당들이 어떤 자세로 선거 전략에 임해야 할지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박 실장님 말씀해 주실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이미지를 가진 모델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굉장히 칭찬했잖아요, 도시계획을 전공했고. 지방자치와 도시에 대한 혜안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우리가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사실 지역과 국가에 필요한 어젠다는 다른 데 있을 수 있습니다. 성동구청 같은 경우 빨간 벽돌을 지키는 조례를 통과시키는 등 도시의 정체성을 살렸고, 구청장이 굉장히 부지런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도 과거 서초구청장을 지낸 조은희 전 구청장처럼 시민들이 이름을 아는 구청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구에서는 구청장을 아는 경우가 많지 않죠. 과거 윤순영 중구청장처럼 일을 열심히 한 사례도 있었고요. 결국 지역의 골목, 문화, 도서관, 공연장, 교통·문화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는 지자체장이 나와야 대구든 포항이든 구미든 도시의 질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 안목을 가진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강 변호사님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강수영 변호사]
저도 동감합니다. 조금 노골적으로 말씀드리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 같은 사람이 다시 대구시장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 정치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장을 하려는 사람은 안 된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세 번 연속, 12년 동안 이 지역을 변화시키겠다는 큰 그림과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단체장이 돼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중앙 정치만 하던 현역 의원보다는, 구청장부터 성장해 이 지역의 실정을 잘 아는 사람, 행정력을 검증받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처럼 시민들의 호응 속에서 발견된 인물, 유명세가 아니라 일을 시켜보니 잘하더라는 평가받는 사람이 성장해 시장이 되고, 10년 이상의 계획을 실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은 채 떠나는 사례가 반복됩니다.
이제는 유명세만으로 단체장을 뽑아서는 안 되고, 당내 질서도 바로 서야 합니다. 구청장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을 잘하는 것보다 공천을 위해 줄을 잘 서는 게 더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조를 바로잡지 못하면 대구 발전은 요원합니다. 국민의힘 내부 문제이자, 시민과 당원들의 선택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마지막으로 2025년 정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하나씩 꼽아주시고, 소회를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박 실장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질문을 받고 고민을 좀 했는데, 올해는 ‘만남’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관이 최근 오찬을 함께한 장면, 또 윤석열 대통령과 여인형 방첩 사령관이 재판정에서 주고받은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오래 기억하고 싶은 장면은 경주 APEC을 앞두고 서울의 한 맥주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함께 ‘깐부회동’으로 맥주를 마시던 장면입니다. 이 세 가지를 2025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꼽고 싶습니다. 만남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강수영 변호사]
저는 정치의 영역이 시민에게까지 확장된다는 의미에서 하나의 장면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계엄 당일 밤, 계엄 소식을 듣고 바로 차를 몰아 대구에서 국회까지 달려간 영남대학교 학생 이야기입니다.
새벽길을 달려 국회에 도착해 밤을 새우다시피 했고, 계엄 해제 이후에도 안심이 안 돼 조금 더 지켜보다가 다시 대구로 내려와 그날 수업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방송을 통해 들은 이야기인데, 그런 시민의 행동과 용기가 모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 탄력성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젊은 세대가 존재하는 한, 앞으로 어떤 이상한 정치인이 와서 위기가 오더라도 비교적 안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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