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뼈가 약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기 쉬운 관절, 그중에서도 인체의 기둥 역할을 하는 고관절 건강이 무너지면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고 하체의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고관절’ 건강 관리와 치료에 대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송석균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대퇴골두 골괴사의 진행 단계도 알 수 있겠습니까?
[송석균 정형외과 교수]
대퇴골두 골괴사의 병기에 대해서는 2019년 국제골순환학회에서 발표한 기준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1기는 엑스레이에서는 정상이지만, MRI 상에서 골괴사 병변이 관찰되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2기는 엑스레이에서 골경화와 낭종 등의 변화가 관찰되고, 3기는 연골하 골절이 관찰되는 경우인데요. 이때 함몰이 일어나는 기준에 따라 2mm를 기준으로 2mm 이내는 A, 2mm 이상은 B가 되겠습니다. 4기는 골관절염이 발생하고 고관절의 변형까지 나타나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몬트 선생님께서 대퇴골두 골괴사의 자연 경과에 대해서 발표해 주셨는데, 664개의 대퇴골두 골괴사 환자에서 59%에 해당하는 394예에서 3년 이내에 증상이 진행하거나 함몰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때 크기가 작고 내측에 위치한 병변은 진행 위험이 10% 미만이었고 중간 크기의 병변은 약 25%의 진행 위험, 큰 병변의 경우에는 진행 위험이 무려 84%로 나타났습니다.
대퇴골두 골괴사의 진행과 함몰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괴사 병변의 크기와 위치가 중요하겠습니다. 대표적인 분류 방법이 바로 스테인버그 분류와 JIC 분류가 되겠습니다.
스테인버그 분류는 관절면의 침범 정도에 따라서 15% 미만은 작은 병변, 15~ 30%는 중간 병변, 30% 이상은 큰 병변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일본에서 발표한 JIC 분류에서는 MRI 영상을 기반으로 체중 부하 부위를 삼등분해서 내측 3분의 1에 국한된 경우는 타입 A, 내측 3분의 2에 국한된 경우는 타입 B, 내측 3분의 2 이상 침범하였지만 비구 변형부까지는 침범하지 않은 경우를 타입 C1, 비구 변형부까지 침범한 경우를 타입 C2로 구분하였습니다. 이때 함몰 위험도는 타입 A에서는 10% 미만, B에서는 40%, C1에서는 80%, C2에서는 90% 이상이 함몰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고관절 안에는 다양한 장기들이 존재하잖아요. 그런데 대퇴골두 골괴사가 주변 장기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거든요?
[송석균 정형외과 교수]
대퇴골두 골괴사는 주로 고관절에 영향을 줘 관절염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에는 골절까지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또, 고관절 주변에 있는 근육이나 인대 등의 연부 조직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골괴사라는 부분은 목뼈, 어깨뼈, 허리뼈 등 여러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대퇴부에서 특히 골괴사가 더 많이 발생하는 건가요?
[송석균 정형외과 교수]
네, 맞습니다. 대퇴골두 골괴사는 대퇴부에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다른 부위에도 많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대퇴골두 같은 경우에는 해부학적 요인과 기능적 요인으로 인해서 대퇴골두에서 골괴사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대퇴골두 같은 경우에는 혈액 공급에 제한이 있으면서 체중 부하가 걸리는 관절이기 때문에 그 부위에 부하가 많이 걸림으로써 대퇴골두 골괴사가 많이 발생합니다.
(구성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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