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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리핑] 6년 만에 장외 투쟁 나선 국민의힘

김은혜 기자 입력 2025-09-22 18:00:00 조회수 41

앵커 브리핑 시작합니다.

국민의힘이 9월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 탄압을 규탄한다며 대규모 장외 투쟁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이 장외에서 집회를 연 것은 약 6년 만입니다.

장외 집회에는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제기한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 등의 비밀 회동 의혹에 대해 "쓰레기 같은 정치 공작"이라며 거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5개의 재판을 다시 시작하게 만들어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 인사를 겨냥해 “범죄자 주권 정부를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언급하고,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인민재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9월 21일 국민의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성 당원과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과 부정선거 의혹을 뜻하는 깃발을 흔들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애초 아스팔트 우파와 거리를 두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혼란이 불가피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9월 21일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가진 데 이어 9월 22일 대구·경북에서 현장 최고 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추석 전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이고 지방선거 경쟁의 초반 기세를 잡겠다는 포석이지만, 협치 의지나 당내 쇄신 노력은 실종된 채 국민적 반대 여론만을 자극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자당 인사 10명 이상이 특검이나 재판에 연루되어 있고 통일교 관련 수사로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린 권성동 의원이 최근에 구속됐고 며칠 전에 특검이 당원 명부를 압수수색 했는데 그 당원 명부에서 통일교 교인이 10만 명 이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대규모 규탄 집회로 대중적 설득력을 갖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사법에 대한 옥죄기, 대법원장을 물러가라 하고 ‘내란 특별재판부’가 위헌적인 요소가 있다고 국민의힘 입장으로서는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고요. 여러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심지어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여전히 압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국민의힘으로서는 ‘지금 장외 투쟁 카드를 쓸 만하다’ 이런 것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내부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은 한편으로 바닥이 어디까지인지 지금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이 카드 저 카드를 다 써보고, 아마 당이 어느 정도 정돈이 되고 내년 지방선거의 어떤 도전할 수 있는 준비될 수 있는 기회를 엿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대구가 여기에 왜 하필 (장외투쟁 장소로) 되느냐 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좀 물어봐야 할 상황이긴 하지만, 왜 하필 대구인지, 그것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김현권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장동혁 대표가 최근 부산에 모 교회의 목사, 가장 극우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서 문제가 되는 그 교회를 찾아갔고요. 저는 이런 행보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고, 한국 보수 정치의 위기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를 전혀 잘못 이해하고 있는 행동이라는 생각을 하고요. 대구에서 장외 집회하는 것은 저희도 석연치 않죠. 결국 정치를, 보수 정치를 바꿔내는 것도 보수 유권자들의 판단이고, 보수 유권자들의 목소리, 의지에 의해서 보수 정치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대구·경북의 유권자들이 단호하고 냉정하게 판단해서 회초리를 들 때가 되었다. 그래야 보수가 바뀌지 이대로는 보수 정치도 제대로 안 되고, 지역의 발전도 난망한 과정이 지속되지 않겠느냐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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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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