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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리포트] 경북 학생들, 중국에서 임시정부 발자취 탐방

김경철 기자 입력 2025-08-18 07:30:00 조회수 9

◀앵커▶
경북 학생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6박 7일 일정으로 상하이를 방문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거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갔는데요.

서지훈 MBC 청소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곳은 중국 상하이입니다.

경상북도교육청이 주관한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탐방단'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6박 7일의 여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셋째 날,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임시정부 청사로 사용되었던 ‘보경리 4호 청사’를 찾았습니다.

◀박은찬 금오공업고등학교 2학년▶ 
“건물 외관만 보면 그냥 오래된 벽돌집 같은데, 특히 이곳이 1926년부터 윤봉길 의거가 일어나기 전까지 임시정부가 무려 6년이나 사용했던 마지막 청사라는 걸 들으니까, 그 좁은 공간이 되게 무겁게 느껴졌어요. 도시 한복판에 이렇게 중요한 장소가 있다는 게 신기했고···”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팔선교 기독청년회관. 

윤봉길 의사가 거사를 결심하고 김구 선생과 마지막 식사를 함께했던 장소입니다.

지금은 호텔로 바뀌었지만, 건물 외관과 구조는 당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준서 김천중앙고등학교 2학년▶
“윤봉길 의사가 마지막으로 김구 선생님을 만나 폭탄 이야기를 나누고, 유서를 썼던 곳이 이 자리라고 들었어요. 호텔 건물 안에 서 있으니까, 그냥 옛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사람이 여기서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게 느껴졌어요.” 

이어 찾은 곳은 상하이 루쉰공원.

과거 ‘홍구공원’이라 불렸던 이곳은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져 일제 수뇌부를 처단한 역사적 현장입니다.

공원 한쪽에는 윤봉길 의사의 기념비와 ‘매헌’이라는 이름의 전시관이 세워져 있었고, 의거 직후 단상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도 전시돼 있었습니다.

◀이대근 예천여자고등학교 교사▶ 
“학생들이 단순히 ‘봤다’는 걸 넘어서 ‘느꼈다’는 말을 할 때 교사로서 굉장히 뿌듯합니다. 역사 교육은 교과서를 넘어서 체험해야 한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 길은 역사를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MBC 청소년기자 서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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