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리핑 시작합니다.
'역대급 흥행'으로 뜨거웠던 프로야구, 전반기를 숨 가쁘게 달려온 KBO리그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내고 있는데요.
엿새간의 휴식 후 7월 17일부터 개막전과 같은 매치업이 이뤄집니다.
삼성은 홈인 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전 4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전반기 대구 야구팬들의 열기는 대프리카 무더위보다도 뜨거웠습니다.
삼성라이온즈는 7월 5일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2만 4천 명의 관중을 모으며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관중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삼성은 2024년 홈 관중 134만 7천 22명으로 처음으로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습니다.
올 시즌 삼성이 지금의 인기를 유지한다면 16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휴식기 전인 7월 10일 기준으로 구단별 관중 현황을 볼까요?
삼성이 104만 6,094명으로 1위,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가 95만 8,488명으로 2위, 부산 사직구장이 홈인 롯데가 95만 5,974명 순이었습니다.
시장 규모가 큰 두 도시에 비해 원정 팬 유입에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구가 프로야구 최고 흥행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의 고민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뜨거운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성적'입니다.
당초에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전반기 마무리까지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5월 8연패에 빠진 뒤 6월 초 7연승 반등했지만, 불펜이 흔들리고 ‘최다 역전패’라는 불명예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또,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5할 승률 붕괴와 함께 8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삼성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펜'으로 지적됩니다.
이호성과 배찬승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반기에 부상으로 빠졌던 베테랑 백정현이 돌아오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나머지 불펜진이 지금의 모습에 머무른다면 팀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사자 군단이 뒷심을 발휘해 '가을 야구'와 만나기 위해서는 후반기 팀 전력을 끌어올릴 필승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석 원 대구MBC 기자▶
"주루 플레이 공격성은 떨어졌는데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만 많아진 거예요. 이런 점은 팀에서 우리가 알 수 없는 균열이 있다고 볼 수 없는 지점이고, 그런 점에 대한 자각 때문인지 주루 코치 변경을 했는데 다소 의외였던 거죠. 그나마 팀에서 주루 플레이를 좀 잡아주던 강명구 코치를 내리고 도루 경험이 없는 코치진으로 주루 코치진을 구성하다 보니 여전히 그 부분을 해결을 못하고, 기본적으로 안타를 치고도 선수들이 오버런이 많습니다. 이게 타구 판단과 수비에 대해서 이해도가 있고 준비된 플레이를 한다면 좀 나오기 어려운 부분들인데 그런 모습들이 많고 특히 3루에서 홈으로 들어갈 때, 가도 될 것 같은 상황은 멈추고 가지 말아야 할 것 같을 때 무리하게 가다가 아웃돼서 흐름이 끊기는 이런 모습들이 많다는 게 결과적으로 리그에서 주루사가 1위입니다. 이런 거는 좀 문제 같아 보여요"
◀송민구 대구MBC 야구 해설위원▶
"하반기 시작이 키움 4연전인데요. 키움 승률이 계속 저희가 강조하지만 3할 초반 정도밖에 안 됩니다. 이 말은 세 경기 시리즈에서 한 번 지면, 키움은 한 번만 이겨도 자기들의 시즌 승률 대비해서 초과 성과거든요. 하지만 저희는 지면 손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저희는 무조건 키움이랑 했을 때 무조건 이기고 가야 하고요. 전 경기 이긴다는 각오로 가야 하고요. 결국은 8위 팀, 7위 팀이 해야 할 것은 자기 아래쪽에 있는 팀한테 승률을 높여서 위로 올라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가지고 ‘우리가 한화, LG를 잡아서 위로 올라가겠다’ 이런 건 사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하위권. 우리보다 하위에 있는 팀들을 최대한 승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고요. 나머지 키움 경기랑 남은 경기 다 잡을 수 있으면 못 해도 6위까지 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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