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리핑 시작합니다.
국민의힘이 21대 대선에서 패배한 지 3주 가까이 되었지만 당 쇄신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원내 대표로 TK 3선 송언석 의원이 선출됐지만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쇄신안을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6월 3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자신이 내놓은 '5대 개혁안' 추진에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의 무효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감지됩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 개혁안에 미온적이고, 원내 혁신위원회 출범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혁신위가 개혁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두 지도부가 각자 목소리만 내고 있다 보니 당 쇄신은 헛걸음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여야 지지율 격차는 더욱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6월 10일~12일까지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46%, 국민의힘은 21%로 집계됐습니다.
이어서 개혁신당 5%, 조국혁신당 4%, 진보당 1% 순이었습니다.
또,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1%로 나타났습니다.
대선 전인 5월 넷째 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4%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15%p 하락하면서양당 지지율 격차가 5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 폭락은 대선 패배 후에도 계속되는 당내 계파 갈등과 미흡한 쇄신 의지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실망감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수정당으로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쇄신 논의가 헛바퀴를 돌며 한동안 내홍만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국민의힘이 당의 쇄신에 따르는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107석 제1야당에 만족한다면 지금의 지지율도 ‘과분한 사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런 식의 방식, 예를 들면 "특검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방식에 너무 귀를 기울여서는 안 돼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국민의힘이 배출한 당의 대통령이 (계엄) 그런 일을 벌인 마당에 파면까지 됐잖아요. 그러면 역사적인 엄중함을 생각해야 해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선거에서는 그렇다 쳐도, 지금은 "우리 돌이켜 보니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 당론을 철회하고 새롭게 국민한테 사과하자"라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울까요? 역사적인 평가가 남을 텐데. 물론 큰 역사적인 평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당장 짧고 긴 그런 평가를 본 다음에는 그것이 잘 됐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쇄신 작업. 선거 때는 득표 전략 때문에 못 했더라도 지금은 그런 것이 좀 필요합니다."
◀김현권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심', '윤심' 이것이 국민의 힘을 결정하는 단어로 사용되거든요. 정당이 이런 작동 원리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 국민 의식 수준에 맞는 정당으로 성장할 수 없고요. 저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국민의힘이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은 국민의힘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TK 유권자들이 소위 '선거 치료'라는 걸 해주지 않았다는 거예요. 정치인이 가장 무서워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는 선거를 통한 치료인데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정치를 해도, 이 지역 유권자들이 ‘선거 치료’를 하지 않으니까, 지금의 국민의힘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고요. 이제 ‘유권자들이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할 때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5월 4주차 주요 정당 지지도
조사기간 2025년 5월 20일~22일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조사기관 한국갤럽
조사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응답률 17.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6월 2주차 주요 정당 지지도
조사기간 2025년 6월 10일~12일,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조사기관 한국갤럽
조사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응답률 14.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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