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대구MBC NEWS

[앵커 브리핑] 이어지는 한덕수 차출론···국민의힘, 또 '외부 수혈'?

김은혜 기자 입력 2025-04-28 18:00:00 조회수 7

앵커 브리핑 시작합니다.

차기 대선이 3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차출론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후반부로 갈수록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존재감이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대선 출마 시 공직자 사퇴 시한은 5월 4일입니다.

만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5월 3일 이전에 출마를 선언할 경우, 경선에 파장이 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상황을 마지막까지 지켜보다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경쟁에서 불리할 경우,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오히려 국민의힘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경선 이후 '반이재명 빅텐트'에 주목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다수가 ‘빅텐트’를 지지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데, 비상계엄을 심판할 조기 대선에 내란 세력 혐의와 무관하지 않은 대통령 권한대행에 기대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초 ‘빅텐트’ 참여에 우호적이지 않던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한 대행이 출마할 경우 단일화를 시도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특히 홍준표 후보는 빅텐트 대상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로 넓히자며 판을 흔드는 모습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 주장에 대해 빅텐트 협상 가능성은 생각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도 ‘외부 수혈’과 ‘용병 정치의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 내부에서 대선 주자를 스스로 키우지 못하고 외부에서 정치 신인을 갑작스럽게 수혈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앞서 20대 대선에서는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인으로서 역량을 검증받지 않은 채 대선 가도에 올라 당선됐으나, 비상식적 비상계엄으로 탄핵당했습니다.

19대 대선에서도 당내 주류가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에 기대를 걸었다가 무산되었고 뒤늦게 홍준표 후보로 지지가 쏠리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국민의힘은 또다시, 당 외부의 인물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보수 정당이 본인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수혈 정치’를 반복할수록 당내 인적 자원은 더욱 곤궁해지고 우리 정치는 더욱 황폐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를 국민의힘 의원들이 ‘으쌰으쌰’해서 부추겨 놨잖아요. 그래서 그 상황이 나머지 지금은 4명, 곧 2명이 거의 ‘저기는 후보감이 안 된다’라는 것을 국민의힘 스스로가 얘기해 버린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후보의 권위를 ‘한덕수 출마설’로 인해서 굉장히 깎아버렸단 말이에요. 거기에 대해서 한덕수 총리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죠. ‘왜 안 밝혔냐?’ 그러면 입장 밝힐 수가 없어요. 지금은. 권한대행이 선거를 관리하는 입장인데, 그러니까 애매한 거잖아요. 그래서 일이 이 정도 됐으면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 후보들도 이미 안철수 의원까지도 4명. 앞으로의 2명도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경선을 하겠다고 했잖아요.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현권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민의힘이 경선하면서 밖에 있는 후보와 단일화를 해서 몸집을 더 키워볼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번 선거의 판도를 설명하는 거라고 봐요. 합리적이지 않죠. 그리고 저는 그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과거에 성공했던 공식을 반복하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대체로 합니다. 그런데 한 번 성공한 공식을 다시 쓴다고 해서 성공한 사례는 이때까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이 나고 한덕수 후보가 나올지 안 나올지, 또 나오는 것이 저는 옳지도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경선을 또 해서 후보를 선출하더라도 국민의 관심사는 되지 못할 것이고 그냥 시끄러울 뿐이지 표심을 바꾸는 데는 별 영향이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 앵커브리핑
  • # 국민의힘
  • # 한덕수
  • # 한덕수차출론
  • # 외부수혈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은혜 greatke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