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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맛집' 삼성 안방, 강민호 탓?···2024년까지 삼성 도루 저지율은 상위권!

석원 기자 입력 2025-07-14 07:40:00 조회수 22


전반기를 아쉽게 8위로 마무리한 삼성라이온즈가 특히, 7월 들어 급격히 늘어난 도루 허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펼쳐진 9경기에서 20개의 도루를 허용한 삼성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도루 67개를 허용했지만, 잡아낸 도루는 17개에 그치며 리그에서 3번째로 적었습니다.

도루 저지율 20.2% 간신히 20%를 넘긴 삼성은 8위로 팀 순위와 같은 도루 저지 수준을 보입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강민호가 버티는 삼성이지만, 강민호의 도루 저지율은 11.5%로 리그에서 22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반기 강민호가 내준 도루는 46개로 KT위즈 장성우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 중이고, 도루를 잡아낸 횟수는 6번에 그치는 데, 4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에는 롯데자이언츠 유강남에 이어 2번째로 적은 수준입니다.

포수가 공을 놓칠 경우, 발생하는 포일도 5개나 범한 강민호는 정보근과 최재훈이 기록한 6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포구 실책을 범했습니다.


이번 시즌 도루 맛집으로 전락한 삼성 안방의 몰락은 바로 직전 시즌과 극명한 대비를 이뤄 더욱 아쉬움이 큽니다.

지난 2024시즌의 경우, 삼성은 팀 도루 저지율에서 30.5%로 NC다이노스에 이어 2위이자, 리그에서 30%를 넘긴 두 팀 중 하나였습니다.

도루 저지 역시 50개를 기록, NC와 함께 도루저지를 50개 이상 성공한 팀에 이름을 올립니다.

2023시즌은 비교적 평범한 도루 저지 수준을 보였던 삼성은 2022년 역시 도루 저지 2위를 기록했는데 당시 40.7%의 도루 저지율로 41.2%를 기록한 NC에 이어 역시 2위였습니다.

특히, 2022년의 삼성은 단 51개의 도루만 허용하면서 리그 최소 1위도 차지합니다.

2020년도 40% 이상의 도루저지율로 2위를 기록했던 삼성은 2020년대 줄곧 포수들의 수비와 도루 관련한 분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40대에 접어든 강민호의 노쇠를 탓하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지만, 전반적인 포수 성장이 정체되는 건 포수진의 지도 방식을 한 번 점검해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수비력에서 다소 아쉬움이 언급됐던 강민호의 경우, 2020년 삼성 이적 이후 처음 도루저지율 40%를 기록하며 타격까지 회복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는데, 당시 포수진을 담당했던 이정식 배터리 코치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2시즌 이정식 코치가 퓨처스에서 함께한 선수들로 김태군과 김재성의 경우, 이 코치와 함께하며 약점으로 꼽혔던 공격력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정식 코치가 1군에서 코치를 맡은 3년의 시간 동안, 삼성은 도루저지율 상위권과 함께 상대의 도루 시도 자체를 효율적으로 막아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엄격한 지도 스타일을 보인 이정식 코치는 엄청난 훈련량으로 선수들을 이끌어오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며 긴 삼성과의 인연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정식 코치가 상무 야구단 배터리코치로 옮겨간 2025시즌부터 삼성의 안방은 수비 문제로 고민이 깊어진 상황입니다.

(사진 제공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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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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