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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이틀 만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후보 사퇴···"경쟁은 시기상조"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7-11 18:00:00 조회수 5

◀앵커▶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권영진, 이인선 국회의원 2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동안 합의 추대하던 관행을 깨겠다며 시당 위원장으로 출마한 권영진 국회의원이 후보 등록 이틀 만에 후보에서 사퇴했습니다.

권 의원은 치열하게 경쟁하기엔 시기상조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고, 이 의원은 권 의원이 제시한 혁신안을 잘 실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강대식 위원장에 이어 국민의힘 새 대구시당 위원장으로 이인선 의원을 추대하기로 대구 지역 다수 국회의원이 7월 초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7월 9일 권영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7월 9일)▶
"당이 위기일 때마다 당의 혁신에 몸을 던졌던 저 권영진을 선택해 주십시오."

두 의원 사이 치열한 경선이 예고된 가운데 권 의원이 이틀 만에 돌연 후보에서 사퇴했습니다.

4선인 윤재옥 의원이 중재에 나서, 당 화합을 위해 권 의원이 물러나기로 했다는 겁니다.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우리가 대구 시민들과 당원들 보기에, 이게 마치 이 어려운데 자리다툼을 하는 것처럼 그렇게 나쁘게 보여질 거고."

대신, 권 의원이 후보로 등록하며 제시했던 공약을 이 의원이 따르기로 했습니다.

정책예산협의회와 당원 원탁회의의 정례화, 당원 투표제도 시범 시행 등 권 의원이 제안한 '5대 비전과 15대 약속'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
"(권 의원의 제안에) 굉장히 중요한 안들이 거기 안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천하는데 1년의 시당 위원장이 다 할 수도 없지만, 우리 12명의 국회의원이 이런 근간을 가지고 우리가 대구를 위해서 움직이자···"

국민의힘 대구시당 운영위원회는 7월 12일 이인선 의원을 시당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중앙당이 오는 17일 해당 안건을 승인하면 이 의원의 위원장 임기가 시작됩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시당 위원장 자리 경쟁은 하루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정당 해산 절차가 진행될 수 있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집안싸움을 벌이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유권자들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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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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