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대구MBC NEWS

권영진 "'형님 먼저 아우 다음' 관행 버리자"···대구시당 위원장 출마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7-09 11:30:23 조회수 2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권 의원은 7월 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심장에 걸맞은 대구 정치의 부활이 절실하다"라며 "그 시작은 대구시당 위원장 선출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소수가 밀실에 모여서 '형님 먼저 아우 다음' 하는 식의 낡은 관행을 버리고,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권리를 인정하고, 당원의 선택에 맡기는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라며 그동안 국회의원 선수와 나이순으로 위원장을 합의 추대해 왔던 관행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 위기 극복과 당의 혁신을 위한 '5대 비전, 15대 약속'을 제시했습니다.

권 의원은 시당 위원장이 되면, 대구 리더십의 공백을 국회와 정치가 확실히 메우고 뒷받침하도록 대구-국회의원들 간 정책예산협의회를 정례화하고, 현안별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앙당이 대선 백서를 만들지 않을 경우, 대구시당이 나서서 대선 백서를 만들고 반성문을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당의 중요한 사항을 당원이 직접 결정하는 당원투표제도를 시범으로 하고, 당원 원탁회의를 정례화하는 한편, 시민사회 전문가들과 정책네트워크를 만들어 유능한 정책 정당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2026년 지방선거의 모든 공천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는데, 시당 위원장은 갈등 조정자 역할에만 충실하고 공천은 공천 관리위원회의 완전한 자율에 맡기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권 의원은 대구시당 차원의 교육연수원을 만들어 당원 교육과 여성·청년 정치지도자 양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따르면 그동안 시당 위원장은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정해 왔습니다.

국회의원 가운데 선수가 많은 사람을 우선하고, 선수가 같다면 나이가 많은 사람을 시당 위원장으로 추대해 왔습니다.

지난 7월 4일 권영진, 김승수, 이인선 의원을 제외한 대구 9명의 국회의원이 모여 이인선 의원을 차기 대구시당 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권 의원이 "관행을 버리고 시당 대회를 열어 위원장을 뽑자"라고 주장하며 7월 9일 대구시당에 후보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한편, 이인선 의원도 7월 9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당 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 # 국민의힘
  • # 이인선
  • # 권영진
  • # 대구시당위원장
  • # 시당위원장
  • # 국민의힘대구시당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권윤수 acacia@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