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들이 추대하는 방식으로 뽑던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을 이번에는 경선으로 선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따르면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여 국회의원 선수와 나이순을 따져 합의 추대해 온 것이 관례입니다.

국민의힘이 강대식 대구시당 위원장의 임기 종료 시기에 맞춰 후임 대구시당 위원장을 7월 중에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7월 4일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대구 지역 국회의원 모임을 주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위원장 선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차기 위원장으로 이인선 국회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위원장을 이을 위원장 후보로는 재선인 이 의원과 권영진 의원, 김승수 의원 등 3명이 있는데, 이 가운데 이 의원이 나이가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권 의원이 대구시당 위원장으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경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권 의원은 관례대로 하더라도 자신이 이 의원보다 선수에서 앞선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자신은 18대에 이어 22대 국회에 입성해 정확한 재선이지만, 이인선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 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해 22대 국회의원이 되었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따지자면 '1.5선'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후보자가 1명일 경우 대구시당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거쳐 위원장을 선출하지만, 2명 이상일 경우에는 시당 대회를 열어 선거를 통해 위원장을 뽑아야 합니다.

선거인단은 추후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하는데, 시당 위원장과 국회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 자치단체장 등 당연직 250여 명과 1,000명 이하의 일반 당원으로 구성됩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선거관리위원회는 7월 8일 회의를 열어, 7월 9일까지 시당 위원장 후보를 모집하기로 의결한 뒤, 이를 공고할 예정입니다.

공고 후 7월 9일 후보자가 2명 이상 접수할 경우, 이례적으로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을 뽑는 경선이 치러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