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대구MBC NEWS 대구MBC 뉴스+

[뉴스+] 권영국 "내란 종식은 사회 개혁으로 완성···불평등·차별로 소외된 이들 대변"

윤영균 기자 입력 2025-05-27 13:30:00 조회수 10

비상계엄이 촉발한 조기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전 투표가 이틀 뒤로 다가왔고, 재외선거 즉 다른 나라에 사는 우리 국민들의 투표는 이미 마무리됐습니다. 엿새 동안 전 세계 118개국에서 진행된 재외선거의 투표율은 무려 7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84%를 기록했습니다. 비상계엄, 내란 사태에 대한 나라 안팎 국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TV 토론 역시 5월 27일로 끝이 나는데요, 각 후보가 어떤 강점과 비전을 가지고 있고 지역 공약은 어떤 것으로 내세우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인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로부터 직접 들어봤습니다.

Q.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는 정의당 전 의원들과 노동계, 산재 유족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권 후보 역시 오랜 시민사회 활동으로 거리의 변호사라는 별칭도 갖고 있는데요. 용산 참사, 쌍용차 정리해고, 세월호 참사 등의 변호사로 고통받은 노동자와 시민의 편에 오래 서 왔습니다. 2016년에 정치에 입문한 이후 10여 년 만에 진보 정당 대선 후보가 됐는데요.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대선 출사표 등을 오늘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반갑습니다. 권영국입니다.

Q. 반갑습니다. 오늘 토론회도 있고 바쁘실 텐데 본선에서 이렇게 후보자가 직접 인터뷰해 주신 것은 유일하거든요. 고맙습니다, 후보님.

A. 네, 감사합니다.

Q. 자, 자칭, 타칭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로 이번 대선에 나서고 계십니다. 책임이 막중하실 텐데, 지역 유권자들께 이번 대선에 왜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 선거 막바지이긴 하지만 출사표부터 듣겠습니다.

Q. 네, 이번 대선은 내란, 불법 계엄으로 시작됐는데요.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내란 청산 이후에 우리 사회의 대전환에 대해서, 개혁에 대해서 매우 목소리를 많이 내왔습니다. 결국 내란 종식의 완성은 우리 삶이 바뀌고 우리 사회가 제대로 근본적으로 개혁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차별과 불평등을 타파하고 우리 사회에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평등하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런 목적으로 이번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Q. 지난주 화요일에 대구도 방문하셨는데 1차 토론회에서 가장 선명했던 후보로 또 깊은 인상 남기셨잖아요. 토론회에서 좀 인지도는 가장 적었지만, 대구에서 시민들 만나니까 토론회 이후 좀 많이들 알아보시던가요?

A. 예, 저도 알아보시는 걸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그전에는 사실상 무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대합실이나 공항 같은 데를 가다 보면 많은 분들이 알아보고 셀카나 서로 사진 찍자고 하는 반응들이 매우 뜨거워서 저도 매우 놀랐습니다.

Q. 사실은 노동 현장에서는 익히 알려지신 분이잖아요. 2000년대 우리나라 거의 모든 노동 시위 현장의 법률 쟁점은 권영국이 맡았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대중이나 유권자들은 그래도 아직은 좀 낯설 수 있어서요. 좀 스스로를 어떻게 알리고 계시고 또 어떻게 좀 소개하고 싶으신지요?

A. 저는 원래 아버지가 광부였고 또 저도 노동조합을 만들려고 하다가 해고된 노동자 출신입니다. 그러고 나서 변호사가 됐는데, 지금까지 노동자들과 그리고 침해받는 인권을 대리하면서 한 23년 동안 일관되게 피해자, 약자들의 손을 잡고 지금까지 활동해 온 변호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더 이상 지워져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 정치가 이러한 약자들, 가장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보듬어 안고 그 삶을 개선하는 데 우리 정치가 가야 한다는 말씀으로 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Q. 토론을 통해서 지지율이 그래도 2배 정도로 올랐다, 이런 보도도 있던데 2차 토론회 복기도 좀 해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저녁 8시 정치 분야, 어떤 비책, 전략 갖고 계실지요?

A. 네, 저는 뭐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은 민주주의를 제대로 회복해야 한다는 강한 입장을 가지고 있고요. 또 하나는 우리 사회가 정권만 교체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정권 교체가 우리 삶을 바꾸기 위한, 특히 차별과 불평등 문제로 신음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불평등이나 차별로 소외받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의 입장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정치 개혁을 할 것인지 그 문제를 가지고 중점적으로 이야기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Q. 정계에 입문하신 지도 곧 10년이고 어느새 대선 후보가 되셨습니다. 사실 저희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 있는 거 기억하시는지요?

A. 제가 MBC하고는 인연이 좀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MBC 라디오하고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맞습니다. 저희 프로그램도 쿠팡 노동자 문제 대책위 활동하실 때 인터뷰를 또 했었는데, 이제는 대선 후보로서 또 이 시간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와 또 유권자들 함께하고 계십니다. 자, 거리의 변호사라는 별칭처럼 20년이 넘도록 시민사회 활동을 꾸준히 해오셨는데,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정치에 입문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무엇이 후보님을 정치로, 또 대선 후보로 밀어 올렸다고 생각하십니까?

A. 예, 그 거리의 변호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지만, 저도 변호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많은 사건의 소송 대리를 하고 있습니다. 해 왔고요. 그런데 2014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건을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결국 그 분식회계를 가지고 정리해고 요건을 위장했던 사건이기도 했는데요. 어렵게 서울고등법원에서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무효인 정리해고였다는 판결을 받고 올라갔는데, 대법원에서 이게 뒤집어집니다. 매우 형식적인 판단을 한 거죠. 특히 양승태 대법원장이 박근혜 정권하고 사법 거래를 했던 사건에 포함되어 있다는 게 나중에 드러났죠.

그래서 그때 생각은 '아, 이게 재판은 개별 사건에 대해서 일정 부분 한계가 있고, 또 구제한다고 하더라도 매우 개별적인 거였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이러한 억울함을, 또 우리 이제 민생들을 제대로 바꾸어 내기 위해서는 법 제도를 바꾸는 정치가 필요하다' 그렇게 해서 정치 입문을 하게 됐었습니다.

Q. 그런데 이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또 정당의 의석이라든지 정치력도 중요할 텐데 그 한계가 또 속하신 정당에도 존재해서요. 민주노동당이 정의당 이름으로 지난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해 현재 원외 정당이 됐고, 또 그 사이 대한민국에서는 진보 정당이 또 많이 위축되지 않았습니까? 지금 또 민주당은 자리를 중도로 조금 더 확장한 면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후보님의 책임이 막중한데, 지지율은 안타깝게도 아직은 1%대고 일주일 뒤가 당장 대선입니다. 복안이 좀 있으실까요?

A. 예, 지금 공간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계속적으로 중도 보수를 표명하면서 보수 쪽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왼쪽이 지금 비어가고 있고, 특히 우리가 노동권이라든가 또는 소수자들의 어떤 권리문제의 상당 부분이 이제 뒤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비어 있는 왼쪽,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이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지금 다시 부각되고 있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가장 적임자가 권영국이고 또 민주노동당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상당 부분 호응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Q. 알겠습니다. 정치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후보님께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도 또 광장의 목소리를 또 가장 대변한다고 얘기하고 계시는데요. 차별,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보십니까? 지난 TV 토론회에서 차별금지법 얘기도 다른 후보와는 좀 대척점에서 아주 강경한 입장을 보이셨는데요?

A. 네, 지금 우리가 가장 차별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은, 그동안 기업 하기 좋은 나라, 주로 경제 강국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 왔거든요. 그런데 사실 우리 사회가 그런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성장이라고 하는 주제를 가지고 그 안에서 일을 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제대로 들어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던 거고, 특히 우리 이웃들의 삶을 제대로 개선하기 위한 정말 그런 믿음과 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가장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 예, 그런 면이 또 권 후보님만의 경쟁력, 차별점이다, 이렇게 짚어주셨습니다. 우리 지역 공약도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대구 지역 공약 슬로건이 '성장 사회를 넘어 전환, 생태, 돌봄 사회로'가 맞습니까, 혹시?

A. 네, 맞습니다. 대구 지역 공약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했었습니다.

Q 어떤 의미일까요?

A. 성장이라고 얘기를 해 왔는데, 사실 지금은 이제 저성장 시대로 지금 들어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물론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함께 발전 전략을 짜야 하는데, 그 생태적인 한계가 굉장히 지금 뚜렷해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그럼 과연 어떻게 기후 위기의 시대, 그리고 AI로의 그런 산업 전환 시기에서 제대로 전환해 나가려면 어떤 전환이 필요할까를 고민하게 됐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부품 산업 대표 도시이기도 해서 주로 생태를 고려한 공공 재생 에너지, 친환경 미래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그런 산업 생태계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서 이런 공약을 내걸고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지역을 보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의료와 돌봄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제 돌봄 사회로 가지 않으면 점점 고령화하고 있는 사회,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자체가 돌봄 정책의 중심에 서서 돌봄 도시로 가야만 이 지역사회가, 특히 또 대구도 자체적인 어떤 서로가 연대하는 공동체로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지금 이런 공약을 내고 있습니다.

Q. 알겠습니다. 이제 1분 남짓 남았습니다. 6·3 대선일까지는 딱 일주일 남았고요. 남은 기간 어떻게 또 유권자들 만나실지, 오늘 방송 출연하셨으니까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마무리 발언해 주시죠.

A. 예, 저는 문경에서 자라고 포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대구·경북은 저에게는 매우 애착이 깊기도 하고, 사실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구·경북이 서로 연대하고 또 서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산업 전환도 재생에너지 중심의 그리고 생태 중심의 돌봄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Q. 예, 오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후보님.

A. 네, 감사합니다.

  • # 뉴스플러스
  • # 권영국
  • # 민주노동당
  • # 대선후보
  • # 21대대통령선거
  • # 선거후보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영균 novirus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