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이라 표현되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대선 예비후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찌감치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준석 후보는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첫 발걸음을 대구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조기 대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Q.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이 한창입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개혁신당은 일찌감치 대선 후보를 확정하고 먼저 국민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이준석 예비후보는 특히 대구·경북과 스킨십을 잦게, 촘촘하게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준석 후보의 대선 출사표와 함께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또 대구·경북 현안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오늘 이 시간 들어보겠습니다.
여론 현장에서는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일정에 맞춰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세요?
Q. 대구는 비 오고 있습니다. 뭐 아침부터 일정 빡빡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계시는 곳은 어디고 일정 어떻습니까?
A. 지금 서울의 고속터미널 앞에서 인사 지금 드리고 있습니다.
Q. 자, 개혁신당의 첫 대선 주자십니다. 이준석 후보, 왜 이번 대선에 출마하게 되셨는지 출사표 듣죠.
A. 아무래도 이번이 탄핵 대선이고 이 탄핵 대선 과정 중에서 많은 국민들이 또 상처를 받으셨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의 주민들 같은 경우에도 이게 뭐 열심히 밀었던 대통령이 이렇게 안 좋은 결과로 자리를 내려오게 되니까 상심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건 유권자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정치하는 사람들이 잘못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의기소침할 것이 아니라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선거를 해야 한다, 이런 생각 하고요.
지금은 글로벌 환경이나 이런 것이 녹록지 않고 또 중국과의 과학 기술 패권 경쟁이나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글로벌 환경에 적응할 수 있고 이공계 출신인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Q. 자, 앞서도 대구·경북 이야기가 잠시 나왔습니다만, 예비후보 등록 마치자마자 선택하신 곳이 대구 방문이었습니다. 요즘 뭐 야구장에서 이준석 후보 봤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동성로 그 백화점 앞에서 봤다, 이런 분들 많거든요? 목격담이 자주 들려오는데요. 대구·경북에 공들이고 계신 이유 앞서도 살짝 언급하셨습니다만 다시 한번 들려주시죠.
A. 아무래도 뭐 온라인상에서야 뭐 이런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뭐 이준석이 뭐 화교 집안 출신이다, 이런 말을 퍼뜨리고 이렇게 하지만, 저희 집안의 뿌리라고 하는 것이 친가 외가 모두 대구·경북 지역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지역에 대해서 많이 알고 무엇보다도 이 지역의 정서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두 번의 탄핵을 겪으면서 지역의 어떤 자부심이나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지금 좀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인데, 제가 봤을 때는 새로운 보수의 지평, 그리고 젊어진 어떤 보수의 지평을 바탕으로 해서 지난 2021년에 전당대회 때 대구·경북이 저를 압도적으로 밀어주셔서 제가 당 대표가 될 수 있었고, 그를 통해서 또 대선, 지선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4년이 지나서 대구에서 이런 기운이 시작된다면 정치의 새로운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Q. 그러니까 말입니다. 이번 조기 대선은 당 대표 시절에 선거 운동을 함께 했던 후보가 정권 창출을 했지만 임기를 다 못 채운 선거입니다.
그것도 민주주의와 헌법을 훼손한 비상계엄 선포로 파면돼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데, 후보님께도 또 의미가 남다를 것 같고, 또 국민들께 이번 대선 좀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A.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고 사실 예고를 계속해 왔습니다.
제가 그 선거를 치르는 그 당시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윤석열 후보를 어떻게든 교정해 보려고, 아니면 잘못하는 부분을 바로잡아보려고 노력을 했던 것을 많이 국민들께서 기억하실 겁니다.
다른 정치인들, 예를 들어 대구나 경북의 지역 정치인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 적극적인 행보를 하지 않았고, 결국 지금 윤석열 정부의 책임론을 그대로 같이 맡게 되었거든요?
저는 항상 용기 있게 할 말을 했던 저의 행보에 대해서 대구·경북민들이 평가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예, 자 정말 예기치 못한 조기 대선입니다. 그런데 후보님께서 85년 3월생이셔서 그렇죠? 가까스로 또 출마 자격을 얻게 되셨습니다. 우리 대통령 선거는 만 40세 이상이 출마하게 되는데, 갓 마흔으로 이번 대선에 나서는 가장 젊은 후보시거든요? 40대 기수론도 다시 언급되더라고요.
A. 네, 맞습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에서도 40대에 큰 일을 이뤄낸 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박정희 대통령께서도 40대부터 정치를 하셔서 어떤 대통령으로서의 큰 성과를 내신 바도 있고요.
저는 국제적으로 봐도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30대에 대통령이 되었고, 그를 통해서 또 개혁을 주도했던 이력이 있고, 지금 뭐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라든지 아니면 뉴질랜드의 아던 총리라든지, 이런 분들이 전부 다 30대, 40대 때 정치를 해서 이렇게 또 치고 나간 분들입니다. 케네디, 오바마 이런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민주화 이후에 이런 젊은 대통령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지 국제적인 조류는 이미 정치가 젊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 세계적인 그런 조류에 또 대한민국도 올라타는데 이준석 대표가 압도적인 또 새로움 내세우고 있는데 같은 맥락이실까요?
A. 예, 그렇게 생각하고요. 사실 프랑스 국민들이 마크롱 대통령을 뽑을 때도 그 당이 처음에는 세가 미약했는데 결국 개혁에 대한 방향성이나 이런 선명한 모습에 동의해서 결국 큰 도전을 했고, 프랑스 대통령 선거 후에 또 총선에서 큰 승리를 안겨주면서 완전히 정치 지형을 바꿔 놓으셨거든요?
대구·경북도 그런데 생각해 보면 과거에 또 아무리 새누리당을 지지한다 하더라도 새누리당이 잘못하고 있을 때는 김부겸 총리 같은 분을 또 지역의 국회의원으로 세우기도 했고, 90년대에 보면 자민련이 대구 지역에서 승리한 바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경북 지역 같은 경우에는 그런 역동성을 가진 지역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고, 이번에도 이런 위기 상황에서 큰 변화의 선봉에 서 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이준석 후보도 세례명 있으시더라고요?
A. 예,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종하셔서 저도 어제 안타까운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는데요. 저는 안드레아를 쓰고 있습니다.
Q. 그 추모 메시지가 인상 깊었던 것이 교황님 뜻대로 더 낮은 곳을 향해 나가겠다,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리셨던데요. 후보님이 생각하시는 낮은 곳, 어디일까요?
A. 제가 이번에 선거 운동을 시작하면서도요. 일반적인 대선 후보들이 현장에 나와서 주민께 인사하고 고개 숙이고 이런 걸 잘 안 하는 편인데, 저는 어떤 선거든지 갔을 때 결국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실패한 대통령들을 보면 결국 구중궁궐 같은 곳에 틀어박혀서 사람을 만나지 않고 간신배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이런 것들이 특징이었기 때문에, 저는 제가 대통령이 되어도 항상 최대한 밖을 다니면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의, 정말 실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시는 그런 노동자분들이라든지 아니면 실제 학생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을 만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Q. 예, 후보님께 장애인에게 좀 가혹한 거 아니냐, 아니면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 좀 흔히 사회적 약자라고 하는 분야들 이런 세간의 평가는 좀 어떻게 들으십니까, 후보님?
A. 제가 처음에 전장연 문제를 이야기했을 때 그 전장연에서 하는 행동이, 이거는 방식이 옳지 않다라고 제가 지적했던 것인데, 처음에는 언론들에서 갈라치기니 혐오니 이렇게 공격하는 이야기만 나왔지만 지금은 뭐 그런 기사에 대한 댓글 반응이나 이런 걸 보더라도요, 제가 처음에 지적한 사안이 맞았다라는 반응이 주로 달리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성역이 대한민국에 좀 많았던 겁니다. 뭐 약자라고 분류되는 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지적도 하면 안 된다, 그분들이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그걸 양해해야 한다라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이제 조금씩 바뀌고 있는 거고요.
사실 남성과 여성의 성 역할에 대해서도 지금의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것과 2030세대가 생각하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그 지점을 제가 좀 지적했던 것에 대해서 또 여성 문제에 대해서 뭐 저를 혐오니 뭐 이렇게 하는 분도 있지만, 젊은 세대의 반응 같은 경우에는 '그래 이제 세상이 변했고 그런 측면에서 관점도 달라져야 한다'라고 동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Q. 자, 이번 대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하십니다만 개혁신당이 너무 작은 정당이다, 세력 만들기에 한계가 있다, 이런 지적 들으면 어떠세요?
A. 그런데 결국에는 아까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사례를 얘기한 것처럼 이런 파격적인 변화가 아니면 정치가 크게 변화하지 않습니다.
결국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금까지 덩어리가 크다고 해서 그 당들이 생산적인 일을 한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충분히 우리 국민들께서 파격을 통해서 정치 교체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 같은 경우에도 양당제 국가지만 그 양당이 바뀝니다. 예전에는 자유당이 노동당으로 바뀐 거고 새로운 당이 올라와서 양당 체제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대한민국도 그런 변화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이런 생각 합니다.
Q. 자, 완주를 이야기하시지만 보수표 분산 걱정하는 마음에서 단일화 질문도 많이 받으시죠? 저희도 어쩔 수 없이 드릴 수밖에 없네요. 오늘도 후보가 마침 네 분 추려집니다만···
A. 그런데 뭐 제가 지금까지 보수 정당에서 제가 뭐 잘못한 것이 무엇이 있었겠습니까?
제가 당 대표가 되어서 대구·경북민들이 도와주셔서 당 대표가 돼서 대선, 지선 승리했더니 저에게 억지 혐의를 뒤집어씌워서 성 상납이라는 걸로 내쫓은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검찰에서 무혐의가 나온 다음에도 국민의힘이라는 당에서 어느 사람도 용기 있게 그것에 대해서 사과하거나 과오를 반성하거나 바로잡아야 한다는 얘기도 하지 않았어요. 지난 1년 가까운 시간 동안에.
저는 그런 비겁한 사람들과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요.
저한테 와서 뭐 이재명을 막기 위해서 단일화해 달라고 막 손잡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 있고 한데요. 그렇다면 그분들부터라도 먼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길에 주변에 얘기를 하시는 것이 어떤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Q. 예, 대구·경북의 또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도 좀 듣고 싶은데요. 특히 경제가 어렵습니다. 수십 년째 최하위인데 좀 복안이 있을까요?
A. 제가 그래서 러스트 벨트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제가 포항도 그렇고 구미도 그렇고 어쩌면 경남에 있는 창원까지도 그렇고, 과거 대한민국의 수출 산업을 이끌었던 그런 공단들이 지금은 이제 관세나 이런 것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미에서 또 예전에 베트남으로 인건비 때문에 빠져나갔던 공장들,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다시, 리쇼어링이라고 하죠, 우리나라로 불러와서 공장을 운영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을 고민해야 되는 것이고요.
또 이제 제철이라든지 포항 같은 곳은 기존의 산업들이 경쟁력이 조금 잃어가는 경우가 있다면, 물론 그런 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도 필요하겠지만 데이터 센터라든지 새로운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하는데요.
저는 그런 부분에서 지금 포항 시장님이 하시는 부분도 굉장히 잘하고 있다 생각하고 그런 부분도 더 보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네, 그밖에 뭐 현안 관심 갖고 계신 거라든지 아니면 지역 유권자에게 이 시간 통해 하시고 싶은 마지막 말씀 있으실까요?
A. 저는 대구·경북이 정치 변화의 선봉에 섰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결국 국민의힘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통해서 자부심을 가져오셨지만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나 아니면 이런 강경 보수 극우화된 세력들이 결국 이 자존심에 먹칠하고 말았는데요.
젊은 세대가 새로운 관점으로 대구·경북, 그리고 보수 정치를 새로 바로 세우겠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막연하게 그냥 한쪽 당만 밀어서 결국 계란을 한 바구니에 모으는 것처럼 그런 아주 안 좋은 결과를 갖는 것보다는요, 개혁신당과 저희 이준석에게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Q. 이미 본선처럼 뛰고 계시지만 본선 대진표가 확정이 되면 저희가 좀 더 정책이라든가 또 후보님의 공약 세세하게 좀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시간 내주십시오.
A. 예, 감사합니다.
Q.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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