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열띤 선거운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후보가 어떤 강점과 비전을 가지고 있고 지역 공약은 어떤 것으로 내세우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인 김민석 의원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Q. 6·3 조기 대선 앞두고 각 후보의 선대위원회 연결해서 선거 전략, 주요 이슈, 쟁점들 짚어봅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 캠프고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 김민석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세요.
Q. 공식 선거운동 시작된 지 오늘로 9일째입니다. 딱 2주 남았는데요. 지금까지 선거운동, 더불어민주당은 좀 어떻게 자평하고 계실까요?
A. 현재까지는 큰 실수는 없이 최선을 다해서 왔다고 생각을 하고요. 워낙에 국민들의 큰 흐름이 내란을 정리하고 정권을 교체하자는 쪽으로 큰 흐름이 잡혀 계시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것을 가급적 잘 받들어서, 또 말씀 잘 듣고, 그 방향을 잘 이렇게 흐름에 맞춰가는 쪽으로 현재까지는 해오고 있고, 또 다행히 어느 정도는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Q. 지난 대선 때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선거를 이끄셨잖아요. 예기치 못하게 좀 빠르게 3년 만에 치러지는 대선이 됐습니다. 그때도 이재명이다 하셨는데 국민들의 선택을 간발의 차로 좀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패인은 무엇이었고, 3년 사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왜 이재명입니까?
A. 그때 일을 평가하는 것보다 지금의 얘기를 말씀드리면 훨씬 쉬울 텐데요. 여러 가지 정치적 경험이라든가, 또는 개인적인 어려움들을 극복하면서 현재는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안정돼 있다고 볼 수 있죠.
전체 흐름으로 보면 저희가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으로 정권 교체를 했던 97년 IMF 시기와 지금이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는데요. IMF 위기에 버금가거나 더하다고 할 수 있는 제2의 IMF라고도 할 만한 그런 경제 위기에, 더구나 군사 쿠데타로 인한 내란 상황까지 겹쳐서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고, 이런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는 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 온 그런 내공이 상당히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죠. 그래서 97년 정권 교체 당시의 김대중과 이번에 다시 정권 교체의 흐름이 잡혔을 때 이재명이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그 당시에도 소위 DJP라고 해서 김종필, 박태준 두 보수 지도자들이 힘을 합쳤었죠.
그런데 지금도 그런 의미에서는 원래 보수의 어떤 대변이 돼야 할 국민의힘이 워낙 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합리적인, 나라를 생각하는 보수의 상당한 분들이 이번에는 어차피 정권 교체를 해야 하고, 현실적으로 개인적 역량에 있어서는 이재명 후보가 가장 앞서고 있기 때문에 힘을 합쳐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그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3년 전과 다시 비교해 본다면 여러 가지 전체 흐름 속에서 그런 흐름을 받아 안을 정도로 이재명 후보나 또 저희 민주당이 비교적 안정이 되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지난주 선거 초반에 대구·경북을 공략하셨는데, 지난 선거에서 후보가 또 최저 득표율을 받은 곳이기도 한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도 공교롭게 또 대구·경북을 선택했더라고요, 선거 운동 초반에. 더불어민주당에서 대구·경북의 표심 예의주시하면서 공들이고 계신 거 맞습니까?
A. 대구·경북에서 저희가 이번에 전체 지역 득표율을 1등을 할 것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겠죠. 그렇지만 지난 시기에 비해서 득표가 얼마나 올라갔는가 하는 성장 득표, 신장률이라고 할까요? 그것은 저희가 대구·경북에서 1위를 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아까 말씀처럼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국민의힘이 흔들리고 있는 면도 있고요. 또 대구·경북이 어떻게 보면 해방 이후에 우리나라에 그때그때 권력을 만들어온 중심으로서 나라가 어떻게 가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을 해 오신 그런 경험도 있고,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출신의 첫 TK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공을 들이고, 있고 대구·경북의 입장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거 아닌가.
저희가 가끔 이재명 후보하고도 그런 말씀을 나누는데, 만약에 대통령 당선이 되면 그 임기 5년 동안 정말 대구·경북에, 사실은 대구·경북이 역대 보수 정권을 계속 창출해 왔지만, 지역 발전이라든가 현재의 모습을 보면 저희가 보기에도 답답한 면이 많아서 대구·경북의 발전이라는 점에 있어서 정말 획을 그을 정도로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그런 성과를 만들어내는 역량에 있어서는 이재명 후보가 검증이 되어 있고, 그래서 최근에 저희가 합류한 분들만 봐도 대구·경북 출신들이 이미 상당히, 이제 시작이 물꼬가 트였죠. 경북 출신의 권오을 전 의원이라든가, 대구의 최연숙 전 의원이라든가, 이인기 전 의원님이라든가, 또 최근에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에너지 대사를 지낸 경북고, 서울법대를 나오신 신재현 상임고문 변호사님이라든가, 최근에는 박근혜 서포터즈, 홍준표 시장을 도왔던 분들, 이렇게 쭉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 일종의 나비 효과의 시작으로 저희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Q. 그러면 이런 광범위한 외연 확장이 단순히 선거철에 중도 보수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그럼 민주당의 당 정체성이 확실히 더 오른쪽, 중간 지대로 방향성이라든가, 정책도 이제 앞으로 변한다는 의미일까요?
A. 훨씬 넓어질 겁니다. 이재명 후보님하고 저하고도 그런 얘기를 둘이 실제로 나눈 적이 있는데요, 제 스스로도 그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게 선거 때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이 실제로 중도 보수의 그라운드를 훨씬 넓혀야 한다는 이야기를 제가 했고요.
그러니까 후보님은 당연히 그렇게 원래 생각하고 계시고, 그러니까 지금은 후보의 어떤 선거에 대한 입장뿐만 아니라 우리 당의 방향 또는 우리 전체적인 향후에 새로운 정부가 형성되면 정부와 나라의 방향도 선진국의 초입에 안착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중산층을 더 확대하고 과거에 비해서 여러 가지 정책 방향들의 좌표 이동이 불가피한 측면들이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내세웠던, 예를 들어 중도 보수론, 이런 것은 결코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지속적이고 이렇게 체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가령 최근에 김상욱, 김용남, 허은아 젊은 보수분들이 참여했지 않습니까? 저는 일종의 민주 보수의 미래 세력들이 형성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구·경북에서 정말 합리적이고 어떤 건강한 보수 정치를 지향하는 분들이 민주당에서 미래를 펼쳐 나갈 수 있는 가능성과 기대를 가지셔도 좋고 그런 그라운드를 저희가 열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 자, 후보의 선거 운동에 사실 제약이 생길 뻔했죠. 선거법 위반 관련 파기환송심, 그리고 관련 재판들의 기일이 모두 연기된 바람에 또 이렇게 선거 운동을 하고 계십니다만, 그럼에도 대법관 청문회라든가 선거법, 형사소송법 개정, 또 대법관 수 증원 같은 법안을 발의하는 압박 카드를 지금 민주당이 총동원하면서 '이거 입법 권력이 너무 막강한 거 아니야?' 삼권 분립 균형추 무너지다가 이렇게 집권까지 하게 되면 행정과 입법에 또 더 큰 권력, 우려하는 목소리도 듣고 계십니까, 위원장님?
A. 윤석열 전 대통령의 쿠데타가 삼권 분립이 안 돼서 일어난 것이 아니죠. 삼권의 위에 있는 궁극적인 주권인 국민주권에 대한 훼손이 일어났던 거죠. 이 큰 시대적 흐름은 국회, 그러니까 입법이건 사법, 법원이건 행정, 대통령과 정부건, 국민에 의한 통제가 더 강화되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지금 대법원에, 예를 들어 대법관의 확대라든가 또는 어떤 법원 활동에 대한 공개 범위 또는 투명성 이런 것은 입법, 사법, 행정 간의 상호 견제를 넘어서서 국민에 대한 어떤 권한과 통제가 강화되는 쪽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입법과 행정이 사법을 더 강제하는 측면이라기보다는 당연한 어떤 국민 권리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Q. 영남권 공약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대구·구미·포항을 글로벌 이차 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대구·경북에 자동차 R&D 센터를 만들어서 스마트 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후보의 공약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 방향성이 옳을 텐데 당장 미국의 관세 압박에 직면해 있는 지역의 중소, 중견 기업 입장에서는 좀 먼 미래의 이야기로 들릴 수 있거든요? 당장 이 어려움에 처한 지역 경제 살리기 위한 마중물 이런 것들도 필요할 텐데요?
A. 그거는 모든 지역, 모든 분야에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가고 있는 최악의 상태에 지금 처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잠재 성장률을 회복하고 성장을 회복하기 위한 어떤 혁신적인 투자 이런 것이 필요한데, 지금 말씀처럼 그것이 아주 초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렵죠. 지금은 어떤 국민적인 구매력의 확보라든가 소비와 유통을 돌게 하는 이런 또 단기 처방도 필요한 것인데요.
그 모든 것을 생각할 때 그런데 더 정말 중요한 것이 뭐냐? 특히 가령 대구·경북, 저는 결국 사람의 문제라고 봅니다. 대구·경북에서 새로운 정부 또는 결합하고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그걸 실현시켜 나갈 수 있는 어떤 사람들, 세력들이 정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요.
대구·경북에 집권당이 없어서 발전을 안 한 거 아니지 않습니까? 내내 집권당이 많았지 않습니까? 국회의원도 집권당에 다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대구·경북의 경제가 안 돌아갔죠? 그런 점에서 보면 근본적으로 한번 사람과 세력의 문제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그 전제 위에서 지금 말씀하신 중단기 과제와 단기 과제는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자 또 안전책임TF단장이신데 대구·경북 유권자, 지역민들에게 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주시죠.
A. 며칠 전에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을 찾아서 과거에 '우리가 남이가'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재명이가 남이가'. '이런 말씀을 왜 저한테는 그런 얘기를 안 해 주세요.'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지역주의 연고로 도와달라는 뜻이 아니라, 과거의 지역주의가 아니라 일단 실력을 보고 일할 수 있게 선택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 건데요.
이재명 후보가 현재 있는 후보 중에 가장 준비되어 있고 실력으로 검증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은 큰 이견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 어려운 시기에 일을 해서 나라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그것이 아마 대구·경북 발전에도 저는 가장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서 저희들이 대구·경북에 아주 좋은 미래의 정치를 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도와주십쇼.
Q.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A.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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