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5월 8일 "당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작업을 확인했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한덕수 후보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있었다"며, "당 지도부는 단일화 작업에서 손을 떼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5월 8일로 통보받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토론회는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불법 토론회라며 불참은 물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문수 후보의 기자회견을 두고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전날 책임 당원 여론조사에서 80%가 넘는 당원들이 김문수-한덕수 단일화가 필요하며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한 만큼, 김문수 후보는 이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한덕수 후보의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덕수 후보가 나왔겠냐고도 반문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문수 후보는 이에 따르면 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그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오늘 아침 기자회견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분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 왔던 민주화 투사인지,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지사, 그리고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우리 당의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습니다. 정치는 본인의 영예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 봉사의 정신을 해야 하는 거, 당원들의 82% 86%가 명령하는 대로 가리키는 방향대로 뚜벅뚜벅 돌아가면 됩니다.
그러한 공적 의식 없이 단순히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그 핑계 하나만으로 당원들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입니다.
한덕수 후보를 누가 끌어냈냐고요? 한덕수 후보, 당원과 국민들이 끌어낸 겁니다.
지지율이 안 나오면 어떻게 끌어내겠습니까?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한덕수 후보의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덕수 후보가 나왔겠습니까?
그래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 스스로 한덕수 후보와 전당대회 직후 바로 단일화를 하겠다고 오늘 입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이제 와서 한덕수 후보를 끌어 들인 것이 당 지도부의 책임이라고요?
당 지도부가 그렇게 힘이 있으면 대선에 나갔지 대선 관리를 했겠습니까?
그 수많은 국민과 그 수많은 당원들을 움직일 힘이 당 지도부에 있었으면 저도, 제가 대통령 후보에 나갔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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