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가 내세운 단일화 작업을 거부한 김문수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정치는 본인의 영예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며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자회견 한 것은 한심하다"고 직격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5월 8일 비상대책회의에서 "김문수 후보님께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후보님 지금 우리는 역사의 벼랑 끝에 서 있다"라며 "이번 대선은 단순한 권력체가 아니다.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내느냐 아니면 이재명 세력의 독주를 막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5월 7일 당이 실시한 책임 당원 여론조사에서 무려 82.8%의 당원들이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라며 "86.7%는 후보 등록 이전, 즉 지금 당장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단순히 압도적이라는 표현을 넘어서는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80%가 넘는 당원들이 단일화하라 그리고 또 후보 등록 전에 하라고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는 이에 따르면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을 두고는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오늘 아침 기자회견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분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 왔던 민주화 투사인지,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지사, 그리고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우리 당의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덕수 후보를 누가 끌어냈냐고? 한덕수 후보는 당원과 국민들이 끌어낸 것이다. 지지율이 안 나오면 어떻게 끌어내겠냐?"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한덕수 후보의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덕수 후보가 나왔겠냐?"라고 일갈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 스스로 한덕수 후보와 전당대회 직후 바로 단일화를 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냐?"라며 당내 단일화 작업에 협조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