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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 정계 은퇴 안타까워···돌아오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5-12 17:20:04 조회수 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계에서 은퇴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며 연일 홍 시장을 좋게 평가했습니다.

이 후보는 5월 12일 자신의 SNS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다.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라며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 선배님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다"라고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홍준표 선배님의 국가 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특히 좌우 통합 정부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라며 "첨단산업 강국을 위한 규제 혁신, 첨단기술 투자 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이나 국민 행복보다 중요하겠냐?"라며 "어떤 정당을 지지했든 누굴 지지했든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잘 다녀오시라. 돌아오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라고 썼습니다.

이 후보는 5월 10일에도 홍 전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기가 홍 전 시장 고향이 맞나?"라며 "그분이 저와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가끔씩 저한테 미운 소리도 해서 제가 약간 삐질 때도 있긴 하다. 그분은 나름대로 자기의 입장을 그런대로 유지해 온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5월 12일 자신의 SNS에 미국 하와이 풍경 사진을 올리면서, "베란다에서 본 빅아일랜드 태평양이다"라며 "탁 트인 수평선이 꽉 막혔던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활화산 섬 빅아일랜드 코나 섬이다. 어젯밤 푹 자고 나니 곧 시차에 적응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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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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