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5월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홍 전 시장을 배웅하며 환담했습니다.
이 후보 측이 공개한 환담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은 5월 10일 저녁 6시 반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귀빈실에서 만났고, 이 후보는 "며칠 정치판 돌아가는 꼴을 보니까 대표님 빈자리가 커 보인다"라고 덕담했습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나는 그만뒀으니까 이제 이번 대선판은 양자 구도로 가겠다. 이재명 대 이준석 두 사람이 잘 한번 해보시라"라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은 경선 같지도 않은 경선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될 사람이 안 되고 또 엉뚱한 사람이 되고 그것도 나중에 뒤집혔다"라고 말했고, 홍 전 시장은 "경선 이틀 전부터 판이 이렇게 될 거로 봤다. 그러니까 30년 있던 나는 나와 버렸다. 더 이상 이 당에서 못 하겠기에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이 당은 결국 한덕수 밀고 그다음에 가처분 들어가고 그렇게 해서 후보가 없어질 줄도 모른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에게 "대한민국 젊은 사람들이 계속 바꾸고 싶은 그런 방향이 있었는데, 대표님 이 대선 중에 이렇게 자리를 비우시면 어떡하시나?"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시장을 배웅한 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시장 캠프의 일부가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한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일부 인사를 제가 요청했고 그랬더니 흔쾌히 합류하도록 이렇게 말씀 주셨다"라며 "이미 홍준표 대표님의 정책 같은 경우에는 저희 정책팀이 세밀하게 분석해서 반영해 나가고 있고, 오늘도 제가 지금 바로 또 여의도로 이동해서 또 홍준표 대표님과 호흡 맞췄던 인사들과 교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상 앞으로 홍준표 대표님이 꾸셨던 꿈은 이준석이 계승해서 꾸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승리까지 이끌었던 정당이기 때문에 그때와 너무 다른 모습에 안타깝기도 하다"라면서 "한편으로는 저 당의 내홍 때문에 정책이나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에 대한 것들이 주목받지 못하고 이전투구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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