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대표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한 주 내내 처음 보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공당에서 선출된 대선 후보를 그 당의 집행부가 밀어내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밀어내려는 쪽은 ‘사기 행각’이라고 비난했고, 김문수 후보 측은 ‘당내 쿠데타’라고 말했습니다.
한 보수 원로는 싸이코 드라마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스운 상황이 펼쳐지지만 절대 웃기지 않은 어설픈 코미디입니다.
익살스럽지만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상황이거나, 현실에 존재할 수 있는 잔혹한 장면들 속에서 익살스러움과 풍자를 자아내는 것이 블랙 코미디의 핵심입니다.
지금 벌어지는 국민의힘 단일화의 풍경은 선거 과정에서 처음 보는, 황당하고 부조리한 주장들이 등장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비꼬아져서 결국 웃기는 일이 되고 마는 블랙 코미디입니다.
이 와중에 국민 일상 삶에 관한 지표와 보도들은 너무나도 비극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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