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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키워드] 쇼

김상호 시사ON 진행자 기자 입력 2025-04-20 10:00:00 조회수 5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내란 사건 첫 형사 재판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까지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데 몰두했습니다.

대부분 헌재가 받아들이지 않은 변명의 재탕이거나 종전보다 한술 더 뜬 궤변이었습니다.

윤 전대통령은 국회 출입이 가능했는데도 일부 의원이 “담을 넘는 사진을 찍는 쇼”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보수와 진보 언론을 가리지 않고 비판이 이어졌는데, ‘93분 궤변 쇼’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쇼라는 말은 실속은 없고 겉으로 보여 주기 위해 허울 좋게 내세우는 것 또는 정신 나간 헛짓거리와 비슷한 비하적인 의미로도 쓰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정치인의 보여주기식 생색 내기를 '쇼'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윤 전대통령이 관저를 나올 때, 청년들을 도열시켜 인사를 나누던 장면, 나경원 의원이 드럼통에 들어간 사진을 보며 정치쇼라는 말을 떠올린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행동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정신 나간 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와 행동이 어긋나거나 과도하게 연출된 경우, 정치적 진정성이 부족할 경우, 그리고 대중이 자신들과 감정적 거리를 느끼는 경우입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런 정치 쇼는 더 이상 보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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