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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키워드] 난가병

김상호 시사ON 진행자 기자 입력 2025-05-04 10:00:00 조회수 3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 “국민이 불러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한 권한대행 출마가 적절한지를 물은 결과,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출마에 반대하는 의견은 70%로 출마 찬성 23%보다 3배가량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한 대행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요즘 세간에는 ‘난가병’이라는 말이 돌아다닙니다.

그럴만한 그릇이 못 되거나 자질이 부족함에도 ‘다음 대통령은 나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풍자하는 말인 듯합니다.

귀울림 즉, 이명은 자기 귀에는 들리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한편, 코골이를 말하는 비한은 본인은 못 듣지만, 다른 사람은 듣습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은 이명을 ‘자신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에, 비한을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 비유했습니다.

자신의 한계에 무지하거나,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이런 이들은 난가병 고위험군입니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대통령이 되겠다면 그 무게를 감당할 능력과 자격을 갖췄는지, 주권자인 국민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성찰해야 합니다.

국민들 눈에는 누가 난가병을 앓고 있는지 훤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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