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은 TV 토론은 기본이고 저마다 SNS를 통해 자신을 활발하게 알리고 있지만 1980년대에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TV가 없는 집조차 적지 않다 보니 선거 때가 되면 후보들은 학교 운동장 같은 넓은 공간에서 합동 연설회를 했습니다.
단상에서 연설하는 후보를 보기 위해 유권자들은 나무 위나 담벼락, 근처 건물 옥상에 올라가기도 하고, 지지자들이 서로 몸싸움을 벌이다 전경이 출동하는 경우도 흔한 편이었습니다. 요즘의 TV나 SNS에서와는 달리 넓은 공간에서 사람들에게 직접 연설해야 하니 목소리 톤도 높아지고 표현도 다소 과격하게 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1985년과 1990년 대구의 선거 합동 연설회 모습은 어땠을까요?
백승홍 무소속 대구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
"노태우 대통령은 있는 자, 돈 많은 자 중심의 경제 정치를 실시해서, 있는 자는 배 터져 죽고 없는 백성은 굶어 죽어 가는 이따위 엉터리 정치를 해놓고도, 자랑스럽게 뻔뻔스럽게 우리들 앞에 또다시 민자당이 탄생했으니 이제는 안정되니까 믿어달라고 사탕발림 거짓말에 여러분 속겠습니까? 안 속지요?"
(영상편집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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