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2월 22일 대구 도심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스무 번째 시국대회가 열렸습니다. 탄핵 심판 내내 궤변을 일삼고,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 기자 ▶
찬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졌지만 시민들은 어김없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민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든 12·3 내란 사태 직후부터 벌써 스무 번째입니다.
◀ 현장음 ▶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열 번의 탄핵 심판 변론 때마다 쏟아낸 궤변에 참석자들은 분노했습니다.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는 장면을 전 국민이 생방송으로 지켜봤는데도 "아무 일 없지 않았냐"며 계엄은 경고용이었다는 대통령, 정치인 체포 지시 등 불법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도 거듭 부인하며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 정은정 경북 구미시 ▶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 국민에 대한 예의와 책임이 너무 없지 않느냐 하는 안타까움과 속상함이 매우 컸습니다. (최근에도) 돌아와서 세대 통합하겠다 이런 얘기들도 좀 너무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너무 무책임한 얘기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제 탄핵 심판은 다음 주 화요일 2월 25일, 마지막 변론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종합 변론과 함께 대통령의 최종 진술을 듣습니다.
◀ 도창록 대구시 중구 ▶
"당연히 헌재가 탄핵을 인용해야겠죠. 지금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비상계엄을 했는데 이걸 기각을 한다면 앞으로 모든 권력자들이 비상계엄을 하게 해주는 면허를 주는 거와 똑같은 거니까···"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은 3월 초순이나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이 탄핵 소추가 타당하다고 인정하면 대통령 윤석열은 파면되고, 3명 이상 인정하지 않으면 대통령직에 복귀합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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