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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개막전 앞둔 대구FC···길고 긴 1라운드 징크스, 이번에는 극복 가능?

석원 기자 입력 2025-02-14 09:42:01 조회수 1


'슬로 스타터', 시즌 초반의 대구FC를 떠올리며 가장 먼저 꼽는 약점은 승리의 가동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는 점일 겁니다. 창단 이후, 2부리그 시절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1라운드 승리를 경험하지 못한 팀이 바로 대구FC입니다. 과연 역대 개막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 주요했던 경기들을 돌이켜봅니다.

아쉬웠던 2024 개막전···위기의 씨앗
특히, 2024년의 경우는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승격 팀인 김천상무를 상대로 홈에서 개막전을 펼쳤던 대구는 길었던 개막전 징크스 탈출의 기회로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는데요. 매진을 기록했던 2024년 1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는 전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도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후반전 들어 세징야까지 투입해 결과를 가져오고자 했던 대구는 후반 중반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내줬고, 경기는 그대로 0-1 대구의 패배로 마무리됩니다. 불의의 일격과 함께 패배를 기록한 대구, 이 아픔은 리그 초반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내리 3경기를 맛보지 못한 대구는 4라운드에서야 첫 승을 기록했고,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을 보낸 끝에 간신히 잔류에 성공하는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승격 이후 거둔 1라운드 성적표, 3무 5패
지난 2017년 승격에 성공한 대구FC는 돌아온 1부리그에서 첫 상대로 광주FC와 만났습니다. 결과는 0-1 패배, 이어진 대구스타디움 홈 개막전에서도 2-2로 승리를 거두진 못합니다.

이듬해인 2018년 역시 개막 포항 원정에서 0-3 패배, 수원삼성과의 홈 개막전도 0-2로 내줬던 대구는 4라운드에서야 첫 골(첫 승이 아닙니다)을 기록할 정도로 초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새 구장 시대를 열었던 2019년 1라운드 전주 원정에서 에드가의 득점으로 1-1 무승부를 거둔 대구, 승격 이후 1라운드에서 승점을 가져온 첫 순간입니다. 이어진 당시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경기에서 대구는 2-0의 완승을 거두며 새 구장에서의 좋은 출발을 알렸는데요. 에드가 선수는 2경기 연속 득점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코로나 19로 늦어진 개막을 만난 2020년, 인천 원정과 포항을 상대로 한 홈 개막전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는 2021년 수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1-1 무승부로 3년 연속 1라운드 무승부 기록을 씁니다.

2022년의 경우, 서울을 상대로 한 홈 개막전에서 0-2로 진 대구는 2023년 역시 1라운드 포항 원정 2-3 패배와 제주와의 홈 개막전 1-1 무승부로 승리와는 거리를 보였습니다.승리했던 1라운드는 모두 2부리그
물론, 대구FC의 1라운드 승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2013년 강등이라는 충격적 결과를 받아 든 대구는 2부리그 첫 경기였던 2014년 3월 22일 당시 K리그 챌린지 1라운드 대구스타디움 홈 경기에서 2-1로 광주에 승리합니다. 이듬해인 2015년은 1라운드 부천 원정을 내줬지만, 이어진 2라운드 대구스타디움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해 빠르게 승리를 거뒀는데요. 주목할 대목은 당시 승리를 거둔 팀이 2025년 개막전 상대인 강원FC였다는 점입니다.

1부리그 승격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던 2016년 역시 시작부터 좋았습니다. 대전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대구, 이어진 홈 개막전에서는 0-0 무승부를 거둔 뒤, 무려 11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갑니다. 5승 6무, 10경기 기준으로 쌓은 승점만 20점인데요.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승점 70점을 기록했던 당시 대구는 리그 초반부터 빠르게 승점을 쌓아 승격의 바탕을 탄탄하게 만들었죠.


강원과 만나는 2025 개막전···승리 가능할까
다시 돌아온 2025년 개막전, 2년 연속 대구는 홈에서 개막전을 치릅니다. 이번 개막전은 어느 해보다 이른 시점에 펼쳐진다는 특징도 함께하는데요. 강원FC를 상대하는 대구의 이번 1라운드 홈 경기는 홈구장이 새로운 이름, 대구iM뱅크파크로 함께한다는 점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힘든 시즌을 보내며 2024년을 11위로 마쳤던 대구, 지난해 강원FC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맞대결에서도 1무 2패로 부진했죠. 개막전 징크스와 지난해 성적 모두 대구에게는 부담입니다.

하지만, 상대 강원 역시 양민혁과 황문기 등 핵심 자원이 떠났고, 팀을 이끌던 윤정환 감독까지 인천으로 팀을 옮겨 새 사령탑 정경호 감독이 부임해 많은 점이 달라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024년 비록 대구는 강원에 승은 없었지만, 장성원과 세징야가 강원의 골문을 공략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달라진 점과 여전한 점의 조화부터 탄탄했던 시즌 준비의 힘이 이어져 과연 대구는 지독한 개막전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새 역사를 향한 대구의 도전이 곧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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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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