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구단 중 가장 오랜 기간 오키나와 캠프를 이어오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2025년 1, 2차 캠프 시스템을 다시 가동하며 훈련 효과 극대화를 노립니다.
많은 국내 구단이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분위기로 흐르는 가운데 삼성은 지난 2018년부터 코로나 19로 출국이 어려웠던 2년을 제외하면 2024년까지 오키나와에서만 캠프를 진행하며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다른 구단이 훈련 공간을 마련하고, 사용 일정을 잡는데 때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비교해 삼성은 오키나와 온나손에 자리한 아카마 구장을 홈구장으로 스프링캠프 기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함을 보였습니다.
메인 야구장부터 보조 구장과 불펜, 넓은 잔디 구장과 실내 구장까지 다양한 시설이 확보된 아카마 구장은 삼성의 오키나와 캠프에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힙니다.
시설 사용의 유리함을 바탕으로 오키나와를 택했지만, 최근 들어 이 지역의 기후가 좋지 못하다는 점은 삼성의 고민이었습니다.

2월 날씨가 예전보다 따뜻하지 않고, 비와 바람이 많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부상과 훈련 프로그램 소화에 어려움도 있었던 삼성은 2024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2025년 8년 만에 1차 괌 캠프를 편성합니다.
박진만 감독의 요청으로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어 체력과 부상 방지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오키나와에서는 실전 훈련과 연습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바탕으로 다시 편성된 1, 2차 캠프는 삼성에 우승 도전에 중요한 첫걸음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2002년 첫 우승 뒤, 삼성은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부터는 4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는데 당시 삼성의 스프링캠프는 모두 괌에서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일정이었습니다.
오키나와에 본격적으로 터를 잡은 시점인 2005년부터 한국시리즈를 6번이나 차지한 삼성에 스프링캠프는 모두 1차 괌 캠프를 먼저 치렀던 겁니다.
괌 1차 캠프에서 오키나와로 이어졌던 2005년부터 2017년까지 13년 동안 삼성이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건 단 3차례에 불과합니다.
이번 캠프를 1, 2차로 진행하기 위해 일본팀과의 연습경기를 축소한 삼성이 과연 2024년 준우승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당분간 삼성의 1, 2차 캠프 시스템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오키나와에서 본격 훈련에 돌입한 삼성은 청백전을 시작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사진 제공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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