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대구경북신공항 관련 집중 추궁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1월 7일 대구시 공항건설단과 후적지개발단을 상대로 행정사무 감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시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있었습니다.
김지만 대구시의원은 "대구시가 신공항 건립을 위한 사업 대상자 선정에 능동적이지 못하다"고 질책했습니다.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에 참여가 힘들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대구시가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겁니다.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반발하며 LH를 사업에서 배제하겠다고 하자, LH 사장은 신공항 사업 참여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대구시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내부 사정 등으로 LH가 소극적이었다며 늦어도 2024년 초까지 공공기관을 포함한 특수목적법인을 만들겠다고 답했습니다.
배석주 대구시 공항건설단장 "신공항 사업의 핵심은 SPC(특수목적법인) 구성, 사업 대행자 선정 부분이기 때문에 공공기관 선정 부문에 저희가 박차를 가하고 있고,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있지 않을까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김 의원은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에 소극적으로 했다. 공공기관은 공공기관대로 민간은 민간으로 '투 트랙'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신공항 화물 터미널 위치 두고도 '질책'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도 질책이 나왔습니다.
공동합의문대로 짓겠다던 대구시가 최근 의성에 제2 화물 터미널 건립을 고려하기로 말을 바꿨다는 겁니다.
군위 출신 박창석 대구시의원은 "모든 사업은 원칙이 아주 중요하다. 시위가 받아들여지면 또 다른 시위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원칙을 깨려는 대구시를 비판했습니다.
공동합의문에는 '민간 공항 터미널'은 군위군에, '항공 물류·항공 정비산업단지'는 의성군에 짓기로 되어 있습니다.
박창석 대구시의원 "홍준표 시장은 제2 화물 전용 터미널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죠? 그것은 대구의 생각이고, 그것은 혹시 원칙을 우회하는 듯하면, 그게 또 불안 요소가 됩니다."
군위와 의성에 설치된 현장 소통 상담실에서 제대로 설명과 상담이 이뤄졌다면 극한 갈등은 없었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K-2 이전 터 개발 계획
대구시의회는 공항이 옮겨가고 난 자리에 대한 개발 계획이 비현실적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대구시는 K-2 이전 터를 기존의 신도시 조성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신개념의 글로벌 미래 신성장 도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전부터 외쳤던 '두바이식 개발'입니다.
금호강 물길을 활용한 글로벌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반도체, 로봇,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등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수변 공간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과 상업·문화·컨벤션·엔터테인먼트·호텔 등도 유치할 예정입니다.
김지만 대구시의원 "이렇게 멋들어지게 정말 멋있게 지어도, 과연 대구에 누가 오겠는가? 100층짜리 건물을 시장이 랜드마크로 짓겠다 했는데···"
대구시는 연구개발센터와 국제학교 등을 유치해 정주 여건을 높여 경쟁력 있는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