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아연 채굴 광산이 붕괴해 내부 작업자 2명이 고립된 지 20시간이 지났지만, 생사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쯤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한 갱도가 붕괴하면서 갱도 하부 70m 지점에서 통로 확보를 위한 갱도 구조보강 작업을 하던 56살 박 모 씨와 62살 박 모 씨 등 2명의 연락이 끊겼습니다.
사고는 갱도 하부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 들어온 펄(샌드)이 갱도 아래 수직으로 쏟아지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실종자들은 다른 작업자 5명과 전날 갱도 굴진 작업을 위해 광산 지하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업체 측은 사고가 나자 자체 구조 작업을 펼치다가 실패하자 사고 발생 14시간이 지난 27일 오전 8시 34분쯤에야 소방 당국에 사고를 신고했습니다.
아연을 채굴하는 이 업체는 지난 8월 29일에도 인근 광산에서 붕괴 사고로 2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력 87명, 장비 29대를 동원해 인근 갱도 암석을 제거하며 사고 장소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경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