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31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낮아졌습니다.
독감처럼 관리한다는 뜻입니다.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일일이 집계하지 않고 표본 조사로 대체하고, 저소득층에 주던 생활지원비나 유급 휴가비도 없어졌습니다.
검사 비용도 일부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어떤 것들이 달라지는지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는 환자에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대신 자가진단키트를 권합니다.
◀현장▶
"비급여로 바뀌었기 때문에 어차피 검사는 병원에서 안 할 거고… 혹시 궁금하면 집에서 자가진단키트 한번 해보시고요."
해열제와 감기약을 처방한 뒤 며칠만 마스크를 잘 끼라고 당부할 뿐입니다.
◀현장▶
"격리도 없어졌으니까 그냥 주변에 사람, 가족만 조금 조심하세요."
코로나19가 감염병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4급으로 조정됐습니다.
독감과 같은 수준입니다.
◀임연수 소아과의원 원장▶
"코로나 걸린 분들과 접촉했더라도 옛날처럼 그렇게 (걱정)하지 마시고, 감기지만 아직은 조금 조심해야 하는 감기, 그냥 그 정도로 생각하시면 …"
병원 수납 창구 앞엔 코로나 검사비를 안내하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60세 이상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등 정부가 정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앞으로 신속항원검사는 2만 원에서 최대 5만 원, PCR검사는 6~8만 원을 내야 합니다.
저소득 확진자에게 지급해 온 생활지원비와 유급 휴가비도 사라졌습니다.
재택 치료 지원 역시 없습니다.
하루 몇 명이 확진됐는지 집계도 안 합니다.
더 이상 코로나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서 반가우면서도, 검사나 치료 비용은 부담스럽습니다.
◀박경희 대구 북구 읍내동▶
"본인 부담은 올라갔지만, 일단 코로나가 이제는 독감처럼 낮아져서 그게 더 좋은 거죠."
◀김성숙 대구 북구 읍내동▶
"엄청 비싸긴 비싼 것 같아요. 왜냐하면 독감(예방접종)도 맞아야 되고…"
코로나 예방 접종은 일년에 한 번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확진자 입원치료를 위한 지정병상은 당분간 유지합니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과 요양병원 같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마스크도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