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권 감독의 자진 사퇴로 사령탑을 잃은 대구FC가 꼴찌 자리를 두고 펼쳐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8라운드를 정선호 코치로 치릅니다.
후임 감독을 선임해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대구는 우선 정선호 코치에게 임시로 감독 대행 업무를 맡긴 가운데, 대구는 이로써 창단 이후 5번째 감독대행과 함께하는 경기를 앞뒀습니다.
팀 강등이 있었던 2013년의 경우도 시즌 초반 당성증 감독이 떠난 뒤, 백종철 감독으로 나머지 시즌을 보냈지만, 당시에는 감독 대행이 아닌 정식 감독으로 임명됐던 만큼 팀의 첫 감독대행은 2016년 8월 이영진 감독의 뒤를 이었던 손현준 당시 감독대행입니다.
손현준 감독대행의 첫 경기는 2016년 8월 13일 고양과의 원정 경기로 당시 대구는 1-0으로 승리했고, 이때 대구는 결국 시즌 종료와 함께 승격에 성공했습니다.
손 감독은 정식 감독 취임 이후 2017년 5월 다시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팀을 떠났고, 다시 감독대행 카드를 꺼내든 대구는 안드레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맡아, 2018년 5월 28일 홈에서 펼쳐진 상주와의 맞대결을 2-0 승리로 이끕니다.
2020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이병근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시즌 개막을 준비했고, 코로나19로 인해 늦어진 5월까지 밀린 개막에서 이병근 대행은 인천 원정과 포항과의 홈 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시즌 중 갑작스러운 교체가 아니었다는 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에 팀을 떠난 최원권 감독이 가마 감독을 대신해 팀을 맡았던 2022년 여름의 경우, 일본에서 펼쳐진 AFC챔피언스리그 전북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로 대행직을 시작한 최감독은 9월부터 다시 펼쳐진 리그에서 포항 원정을 내준 뒤, 이어진 9월 7일 성남과의 홈 경기 1-0 승리로 팀 잔류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팀을 떠난 감독을 대신한 대행들의 팀을 맡은 이후, 성적이 대부분 나쁘지 않았던 점과 더불어 홈에서 패배가 없었던 기록이 이번에도 이어질 여부도 대전과의 꼴찌 경쟁만큼 관심을 끄는 대목입니다.
대전과의 홈 경기에 이어 대구는 4월 마지막 주말, 이번 시즌 가장 먼저 감독을 보낸 뒤 대행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전북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