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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한파' 속 더 혹독한 산골의 겨울나기

◀ 앵 커 ▶
1월 21일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경북 북부 곳곳에 한파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최강 한파 속 농촌의 어르신들은 혹독한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홀로 사는 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직접 확인하는 지자체의 생활지원사들과 동행해 봤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북부지역 중에서도 겨울철 기온이 유독 더 내려가는 영양 수비면.  

◀ 이도은 기자 ▶ 
"산골 마을 중에서도 깊은 산중인 영양군 수비면 본신리의 한 마을입니다.  촬영 시각이 낮 2시쯤인데요. 한낮 기온이 영하권에 맴돌고 있습니다."

깊은 산골 어르신들의 겨울나기는 어떨까. 

한참 차로 달려 들어오자 눈 쌓인 산간지역이 나오고 다시, 시냇물을 건너 오르막을 오르자 마침내 나타난 80대 할머니의 집.

◀ 제영자 / 영양군 수비면 생활지원사  ▶
"저왔어요~"

추운 날씨에 보일러를 틀고 계시는지, 혹시나 혈압이 오르진 않았는지 생활지원사가 확인합니다. 

◀ 황순희 / 영양군 수비면 ▶
"(생활지원사가 오면) 좋지, 그걸 말해 뭐해. 말 한마디라도 시켜 주는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집으로 향합니다.

하루 안에 건강을 확인해야 하는 어르신이 15명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 제영자 / 영양군 수비면 생활지원사  ▶
"거의 오지를 다니다시피 하거든요. 띄엄띄엄, 집 한 채를 보고 가거든요."

다음 집 역시도, 차로는 접근이 어려운 하천 건너에 위치해 징검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집에만 있기 답답하다는 할머니. 

하지만 생활지원사는 집 밖이 춥고 눈이 쌓여 위험하다며 외출 자제를 신신당부합니다. 

◀ 제영자 / 영양군 수비면 생활지원사  ▶
"운동하시면 안 돼 당분간은.  날씨가 이렇게 추워가지고.."

방문 순서가 아닌 산골 어르신들의 안부는 전화로 확인합니다. 

평상시에는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와 수도 동파 여부를 주 2회 정도 확인하지만,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매일 전화로 안부가 확인돼야 합니다.   

갑작스런 한파는 산골 어르신들에겐 특히 더 취약한데, 실제로 올 겨울 경북에서만 3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아침 기온을 영하 10도 아래로 끌어내린 북극한파는 다음 주 초쯤 기온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며 물러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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