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고통, 바로 '관절 통증'일 겁니다. 어깨와 허리, 무릎의 통증은 조금 소홀히 다루다 '뼈'저리게 후회할 수 있는데요. 일상생활의 평화를 갉아 먹는 '관절 통증'의 공포에서 이겨내기 위해선 관절이 튼튼해야겠죠. 건강의 초석이 되는 척추와 관절 건강, 정형외과 전문의 김동후 원장과 짚어보며 지켜내시죠.
[김혁]
선생님, 이번 사연은 50대 후반의 남성의 사연인데요. 코로나 기간 동안 살이 많이 찐 모양입니다.
[김동후 정형외과 전문의]
확찐자.
[김혁]
그런데 배에 살이 너무 많다 보니까 헬스장에 가서 윗몸 일으키기를 중점적으로 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하게 온다고. 그래서 아예 운동을 쉬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통증이 가시질 않아요. 이분 허리, 문제 있다고 봐야 할까요?
[김동후 정형외과 전문의]
아주 큰 문제가 있죠.
[김혁]
그래요?
[김동후 정형외과 전문의]
일단 통증이 있지 않습니까? 갑자기 아프면 우리가 흔히 디스크의 급성 파열로 인해서 기계적인 충돌로 염증 세포들이 와서 통증이 됐다. 또는 만약에 하지 저림이 동반이 됐다면 이건 신경학적으로도 뭔가 방사통이라든가 있겠다는 걸 의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초기에 급성 파열은 바스 스코어(VAS, 통증 평가 척도)라고 우리가 통증 0점이 하나도 안 아프고 10점이 매우 심한 통증이면 그 10점까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통증이 며칠 지나면 조금 사라지지만 들쑥날쑥합니다. '왁스 앤 웨인(wax and wane)'이라고 통증이 처음에는 아팠다가 나중에는 저림만 오는 경우가 있는 거죠. 일단 MRI를 찍어보고 그 정도를 보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게 맞습니다.
[김혁]
그런데 보통 운동을 쉬게 되면 통증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왁스 앤 웨인이라는 그런 패턴이 있는 것보다 가라앉지도 않고 일정하게 계속 아프다는 건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까요?
[김동후 정형외과 전문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디스크 파열일 확률이 거의 90% 이상입니다.
[김혁]
서둘러 지금 빨리 병원을 찾아야겠군요.
[김동후 정형외과 전문의]
우리가 신경이 감각신경과 운동신경 2개인데 일단 감각신경이 어느 정도 손상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구성 김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