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5월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현재 범인으로 지목돼 여러 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현직 대통령을 범인 취급하는 건 넌센스가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영수 회담한 지 며칠 되었다고 그러느냐"며 "이때 하는 적절한 말이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야당에 표를 몰아준 것은 협치해서 나라를 안정시키라는 것인데 벌써부터 그렇게 몰아붙이면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겠느냐"면서 "차근차근하시라. 아직 3년이란 세월이 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5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 재의 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님, 그리고 여당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수년간 현직 대통령님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해 왔던 말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것)"이라며 "범인이 아닐 테니까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번 대선 경선 과정부터 수년간 계속, 대통령 후보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되뇌었던 것 아닌가. 현수막만 붙인 게 수만 장 되지 않을까 한다"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