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연임 도전을 승인한 스포츠공정위원회 김병철 위원장은 스스로 물러나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11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덕적으로 공직자로서도 자격이 없는 이기흥 회장의 연임 승인을 용납하지 못하며, 연임을 승인한 김병철 위원장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위원을 추천하는 인사들이 사실상 대한체육회 내부 인사들로 채워졌다"면서 "외부위원 6명 중 5명은 체육회 이력이 있고, 특히 김병철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특별보좌역 출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 취임 전인 2016년에는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각 협회 임원의 연임 심의를 벌여 연임을 인정한 비율이 22.2%였지만, 취임 후 2023년에는 심의 통과율이 91.6%로 올랐습니다.
"한 양궁협회 임원은 연임이 부결됐다가, '양궁협회가 연임 통과를 강력히 요청했다'는 이유로 다시 통과됐고, 어떤 경우는 '나이가 많고 너무 오래 했다'는 이유로 부결되는 등 연임 심의가 기준 없이 입맛대로 운영됐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정 능력을 상실한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해체해야 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