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딸기는 품종 국산화를 이뤄낸 대표적인 작물인데요, '설향' 한 품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추고 딸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종 다변화가 본격 추진됩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딸기 '킹스베리' 수확이 한창입니다.
보통 딸기의 2배 크기에 당도도 10브릭스로 설향보다 높고 향이 좋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수출용 딸기 '알타킹'은 열매가 큰 데다 단단해 쉽게 물러지지 않아 수출용으로 적합합니다.
◀박인식 알타킹 재배 농가▶
"설향에 비해 수확 시기가 한 달 정도 빠릅니다. 이때 시장에 딸기가 안 나와 있기 때문에 높은 가격으로 출하할 수 있어서 농가 소득에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죠"
딸기는 국산화율이 98%에 이르고 이 가운데 80% 이상을 '설향' 한 품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좋은 맛으로 인기가 높지만 한가지 품종만으로는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맞추기 어렵고 딸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종 다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농촌진흥청이 2023년 16개 시군, 40개 농가를 대상으로 딸기 품종 다양화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설향에 비해 소득이 6% 이상 높아졌고 농가 만족도가 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선화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장▶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려면 앞으로 다양한 품종 보급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우수한 품종들을 다양하게 확대 보급(하겠습니다)"
고령화와 이상기온으로 딸기 재배면적은 2010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품종 다변화가 우리 딸기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영상취재 임유주)